증권
IT·바이오 품은 나스닥도 `V자반등`…나스닥 ETF 연일 신고가
입력 2020-05-08 17:37  | 수정 2020-05-08 19:59
한국뿐만 아니라 미국에서도 기술주 강세가 이어지면서 미국 나스닥 관련 상장지수펀드(ETF) 수익률이 다른 지수를 크게 웃돌고 있다.
7일(현지시간) 미국 나스닥은 8979.66을 기록하며 연초 대비 플러스로 돌아섰다. 코로나19로 인한 경제 충격으로 3월엔 고점 대비 33%가 빠진 상황에서 V자 반등에 성공하면서 7일 장중 한때는 9000을 넘기도 했다. 이날 나스닥100지수를 추종하는 인베스코나스닥100 ETF(티커명 QQQ)는 연초 대비 4.3% 수익률을 거뒀다. 미국 증시에 상장된 SPDR다우존스 ETF(티커명 DIA)가 연초보다 아직 16.2% 빠진 수준에 머물러 있고, 뱅가드S&P500 ETF(티커명 VOO) 역시 10.6% 내린 것과 대조적인 성과다. 여행, 에너지 등 코로나19로 인해 타격을 받은 업종으로 부진한 다우존스에 비해 나스닥에는 4차 산업혁명, 헬스케어 등 수혜 업종이 다수 포함돼 있기 때문이다.
나스닥지수가 연초 대비 플러스로 돌아서면서 국내에 상장된 나스닥 ETF 일부는 이미 신고가를 경신하고 있다.
TIGER나스닥바이오 ETF는 올해 수익률 10.21%를 기록하고 있다. 7일엔 1만8300원을 기록하며 연중 신고가를 썼다. 최근 한 달간 18% 상승했다. 코로나19 치료제로 주목받고 있는 렘데시비르 개발사인 길리어드나 백신 개발업체 모데나 등을 담고 있어 주가 급등 효과를 톡톡히 본 것이다.

TIGER나스닥100 ETF 수익률도 올해 7.5%로 최근 한 달간 11.5% 올랐다. 나스닥 시가총액 100위 대형주를 담고 있는 ETF로 최근처럼 클라우드 수요 급증에 주가가 이미 연중 최고치를 돌파한 마이크로소프트(MS)나 아마존 비중이 크다. 8일 주가는 5만250원으로 고점을 기록했던 2월 20일 5만2345원에 바짝 다가섰다.
높은 밸류에이션 부담에도 불구하고 시장에선 나스닥 종목들의 추가 상승에 무게를 싣는 분위기다. 코로나19가 촉발한 언택트 시대에 클라우드, 5G, 스트리밍서비스, 이커머스 성장세는 더욱 가속화할 것이기 때문이다. 이미 MS나 아마존 등이 시장 기대를 훨씬 뛰어넘는 1분기 실적을 발표하면서 코로나19와 관계없이 온라인 기반 기업들은 성장이 이어질 것이라는 기대를 주기 때문이다.
[김제림 기자][ⓒ 매일경제 & mk.co.kr,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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