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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유럽서 램시마SC 돌풍" 셀트리온, 1분기 영업이익 1202억…전년比 55%↑
입력 2020-05-08 16:49 

셀트리온은 지난 1분기 연결 기준 매출 3728억원, 영업이익 1202억원의 잠정실적을 기록했다고 8일 공시했다.
전년 동기 대비 매출과 영업이익이 각각 68.17%와 55.44% 늘었다. 특히 영업이익률은 32.2%에 달한다.
같은 기간 당기순이익은 67.07% 증가한 1053억원을 남겼다.
작년 11월 유럽의약품청(EMA)로부터 허가를 받은 자가면역질환 치료제 '램시마(인플릭시맙) 피하주사(SC)'가 지난 2월부터 유럽시장에 출시돼 공급량이 증가한 점이 실적 성장을 주도했다. 병원에 방문해 몇 시간 가량 누워서 투약받아야 하는 정맥주사(IV) 제형으로 개발된 인플릭시맙이 자가주사가 가능한 SC 제형으로 개발된 건 램시마SC가 처음이다.

지난 2월 독일을 시작으로 영국, 네덜란드 등 유럽 각지에서 판매를 시작한 램시마SC는 유럽 의료진의 높은 기대감 속에 시장 확대를 본격화하고 있다. 특히 램시마SC는 유럽 전역에 퍼진 코로나19 상황에서 환자들이 병원 방문을 최소화하고, 의약품을 자가 투여함으로써 안전하고 효과적인 치료를 지속할 수 있다는 점에서 기대를 모으고 있다.
램시마(미국 판매명 인플렉트라)는 미국 시장에서 출시된 뒤 처음으로 두 자릿 수 시장점유율을 차지하는 등 자리를 잡아가고 있다. 의료정보 제공기관 심포니(Symphony)의 집계 결과 램시마는 올 1분기 미국시장에서 10.1%의 시장점유율을 기록했다. 특히 미국 3대 보험사인 유나이티드헬스케어(UNH)가 지난해 10월 램시마를 선호의약품에 등재한 이후 점유율은 2.2%p 상승해 지속적인 성장세를 보였다.
램시마는 이미 유럽 시장에서 작년 4분기 60% 가량의 점유율(아이큐비아 기준)을 차지하는 등 확고한 영업 기반을 다졌다.
이와 함께 혈액암 치료 바이오시밀러 트룩시마(리툭시맙), 항암 바이오시밀러 허쥬마(트라스트주맙)도 등 주요 항체 바이오시밀러 제품의 성장세도 이어지고 있다. 아이큐비아(IQVIA)에 따르면 지난해 4분기 유럽시장에서 트룩시마는 39%, 허쥬마는 19%의 시장점유율을 기록하며 오리지널의약품은 물론 경쟁 바이오시밀러 제품을 압도하고 있다.
미국에서는 트룩시마가 작년 11월 출시된 뒤 5개월만에 7.9%의 점유율을 차지했고, 허쥬마는 지난 3월 출시돼 2분기 실적 성장을 기대하게 한다.
또 자회사 셀트리온제약의 간장질환 치료제 '고덱스'가 관련 제품 원외처방액 1위를 지속하는 등 케미컬의약품의 꾸준한 성장도 매출 증가에 긍정적인 영향을 미쳤다.
셀트리온은 오는 2030년까지 매년 1개 이상의 후속 제품 허가를 목표로 해 CT-P17, CT-P16, CT-P39 등 주요 파이프라인의 임상도 속도를 내고 있다.
자가면역질환 치료제 CT-P17은 지난해 글로벌 매출 1위(약 24조원)를 기록한 블록버스터 의약품 휴미라 바이오시밀러다. 특히 농도를 높이고 주사 시 통증을 유발할 수 있는 구연산염을 제거한 CF(Citrate Free) 제형으로 개발돼 지난 3월 EMA에 허가 신청을 완료했다.
알러지성 천식 및 만성 두드러기 치료제 CT-P39는 지난해 매출 3조9000억원을 기록한 블록버스터 졸레어 바이오시밀러로 현재 글로벌 임상이 한창이다.
이외 아바스틴 바이오시밀러인 결장직장암 치료제 CT-P16 등 후속 바이오시밀러 허가를 위한 임상에도 박차를 가하고 있다.
셀트리온은 제약바이오 기업으로서의 사회적 책무를 다 하기 위해 코로나19 항체 치료제 개발에 전력을 다하고 있다. 셀트리온은 최근 항체 치료제 개발을 위한 최종 항체 후보군 38개를 선별하고 본격적인 세포주 개발에 돌입했다. 세포주 개발이 완료되면 인체 임상물질 대량 생산에 착수하는 동시에, 실험쥐 대상 효력시험 및 영장류 대상 독성시험을 병행 실시할 예정이다.
셀트리온은 질병관리본부와 손잡고 가용한 개발 인력을 총동원하는 등 오는 7월 인체 임상이 가능하도록 개발 기간을 최대한 앞당길 계획이다. 이와 함께 검사결과까지 15-20분 정도면 충분해 빠른 시간 안에 검사결과 확인이 가능한 코로나19 진단키트 개발에도 속도를 내는 등 세계 각국의 코로나19 극복 노력에 적극 동참할 방침이다.
셀트리온 관계자는 "지금까지 출시된 바이오의약품들이 미국, 유럽 등 글로벌 빅마켓에서 안정적인 성장세를 이어가며 매출과 영업이익이 전년동기 대비 크게 증가했다"며 "전 세계적으로 불어닥친 코로나19 영향에도 불구하고 램시마SC와 항암 항체 바이오시밀러 등 고수익 제품의 매출이 확대되며 이익률도 증가했다"고 말했다.
이어 "특히 미국시장에서 램시마가 사상 첫 두 자릿수 점유율을 기록하고, 지난해 미국에 출시된 트룩시마가 빠른 속도로 시장점유율을 높여가고 있는 등 앞으로도 셀트리온의 안정적인 성장세가 예상된다"고 덧붙였다.
[디지털뉴스국 한경우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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