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제
`판매 돌풍` 볼보, `서비스 태풍`으로 수입차 신화 창조
입력 2020-05-08 16:10 
서비스 분야에서 신화 창조에 나선 볼보코리아 [사진 제공 = 볼보코리아]

지난해 국내 수입차 시장에서 가장 주목받은 브랜드는 스웨덴 출신인 볼보다. 메르세데스-벤츠, BMW 등 국내 수입차시장을 주도하는 독일 프리미엄 브랜드에는 미치지 못했지만 브랜드 최초로 '1만대 판매 클럽'에 가입하는 돌풍을 일으켰기 때문이다.
지난해 국내 수입차 등록대수(24만4780대)가 전년(26만705대)보다 6.1% 감소한 상황을 감안하면 그 의미는 더 커진다.
신종 코로나 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로 경기가 위축된 올해 상반기에도 볼보자동차코리아는 선전하고 있다.
올들어 4월까지 볼보 판매대수는 4318대다. 수입차 판매순위는 6위이지만 3위인 폭스바겐(4880대)과 562대 차이에 불과하다. 지난해 같은 기간보다 판매대수가 26% 증가했다. 수입차 평균 10.3%보다 2배 이상 높다.
볼보코리아는 지난해 판매 돌풍을 태풍으로 키우기 위해 서비스에 공을 들일 계획이다. 판매 성장세에 맞춰 서비스 경쟁력을 높여야 기존 고객을 유지할 수 있고 새로운 고객을 유치할 수 있다고 판단해서다.
볼보 서비스센터 [사진 제공 = 볼보코리아]
볼보코리아는 서비스 경쟁력 향상을 위해 스웨디시 서비스 네트워크 강화를 최우선 과제로 삼았다. 분당 판교, 의정부, 제주 등지에서 서비스센터 6곳을 신설한다. 해운대·천안·수원 서비스센터 3곳은 확장한다.
올들어 첫 번째로 지난달 문을 연 분당 판교 서비스센터는 경기지역에 마련된 5번째 서비스센터다. 분당 서현 서비스센터와 함께 빠르게 수요가 늘고 있는 분당 지역 내 접점을 강화하는 중추 역할을 담당한다.
경기 북부 고객을 위한 의정부 서비스센터도 새롭게 문을 열었다. 의정부 서비스센터는 서울외곽순환고속도로 의정부 IC에서 1분 거리에 위치했다. 포천, 양주, 동두천 등 경기 북부 고객들이 손쉽게 접근 가능한 곳이다.
볼보코리아는 이들 서비스센터에서 '볼보 개인 전담 서비스(VPS)'를 펼친다. VPS는 서비스 업무를 고객 중심으로 바꿔 서비스 효율성과 정확도를 향상시킨 프로그램이다.

기존에 '예약·차량점검·수리-수리내역 설명'을 어드바이저와 테크니션이 각각 분리해 담당하던 차량 중심의 업무 처리 방식에서 벗어나 테크니션이 직접 모든 과정을 전담한다.
예약 단계부터 보다 전문적인 차량 진단과 수리를 위한 빠른 부품 준비가 가능하다. 또 수리를 진행한 전담 테크니션에게 직접 상담부터 수리 뒤 상세한 차량 설명까지 들을 수 있다.
볼보 스웨덴 본사 인증 담당자는 모든 교육항목에서 100% 만족도를 보인 서비스센터에만 VPS 인증을 부여한다.
볼보 분당 판교 전시장 및 서비스센터 [사진 제공 = 볼보코리아]
볼보는 서비스센터 어디에서든 무선으로 차량을 빠르게 점검할 수 있는 자동차 진단 와이파이 서비스도 선보인다.
이 서비스는 볼보 엔지니어의 작업 능률 향상은 물론 프리미엄 고객 서비스를 제공을 위해 개발됐다.
와이파이가 제공되는 구역 내 주차된 차량의 키를 5초 이내에 1초 간격으로 3번 누르면 자동으로 차량과 빠른 연결을 돕는다. 볼보 테크니션은 작업장 내 설치된 자동차 진단 와이파이를 통해 볼보자동차 전용 진단장치 VIDA(Vehicle Information and Diagnostics for Aftersales)에서 최대 5대의 자동차로 소프트웨어를 다운로드할 수 있다.
테크니션이 작업 구역의 제약 없이 시설 어디서든 여러 대의 차량을 보다 효율적으로 정비 할 수 있어 편리하다. 또 비예약 또는 견인된 차량의 고객에게도 신속 진단 서비스를 제공할 수 있다.
볼보는 현재 업계 최고 수준인 5년 10만㎞(선도래 기준) 무상 보증과 소모품 교환 서비스를 기본 제공하고 있다. 이로써 업계 최고 수준의 중고차 잔존가치를 유지할 수 있게 됐다. 중고차 잔존가치가 높으면 볼보 차량 소유자는 중고차로 팔 때 좀 더 높은 가치를 인정받을 수 있다. 브랜드 인지도도 높아진다.
SK엔카닷컴에 따르면 볼보 플래그십 SUV인 XC90의 경우 수입차 대형 SUV 중 유일하게 잔존가치가 70% 이상으로 나오면서 2년 연속 잔존가치 1위를 달성하기도 했다.
볼보는 업계 최고수준의 잔존가치 유지를 위해 인증 중고차 사업에 적극 나서고 있다. 볼보는 인증 중고차를 판매하는 볼보 셀렉트(Volvo SELEKT) 매장은 지난 2018년 3월 김포에 들어섰다. 지난해 볼보 셀렉트는 전년보다 98% 성장했다. 볼보코리아는 이에 최근에는 수원에도 매장을 열었다.
인증 중고차 서비스 품질도 우수하다. 모든 인증 중고차 구매자에게는 최대 1년 2만km(선도래 기준) 보증을 제공한다. 엔진 동력계를 포함한 주요 부품에 대해 딜러사가 책임 보증 수리를 제공하는 방식으로 운영된다.
출고 후 7일 700km 이내 차량에서 구조적인 결함이나 주행 중 이상 현상이 발생되면 전액 환불해준다. 단, 사고 발생 차량과 튜닝 차량 등은 제외된다.
이 밖에도 배터리 충전, 타이어 교체, 비상 급유, 차량운행 불가 등의 문제 발생 때 24시간 긴급 출동 및 무상 견인 지원 서비스를 제공한다.
[디지털뉴스국 최기성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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