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래통합당 이종배 신임 정책위의장은 정통 관료 출신의 3선 의원입니다.
청주고와 고려대를 나와 행정고시 23회로 공직에 입문해 음성군수, 청주부시장, 충북도 행정부지사, 행정안전부 제2차관 등 32년 공직자의 길을 걸어왔습니다.
정치권에 발을 들인 뒤에도 순탄한 경력을 쌓아왔습니다. 2014년 충북 충주 국회의원 보궐선거로 국회에 입성한 뒤 21대 총선까지 이 지역에서 내리 3선을 했습니다. 2011년 충주시장 재선거를 포함해 4차례 연속 '선거 불패' 기록입니다.
국회에서는 농림축산식품해양수산위원회, 교육문화체육관광위원회, 산업통상자원중소벤처기업위원회, 예산결산특별위원회 등의 상임위를 거쳤습니다.
재선 배지를 단 20대 국회에서는 산업위와 예결위의 자유한국당·통합당 간사로 활동하며 여야 협상을 조율했습니다.
그는 최근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대응을 위한 2차 추가경정예산안 협상 과정에서 적자국채 발행을 최소화하고 본예산 세출 구조조정을 통해 재원을 마련할 것을 주장하기도 했습니다.
풍부한 관료 경험을 바탕으로 한 정책 전문성과 차분한 성격을 겸비한 것이 장점으로 꼽힙니다. 주로 정제된 언어를 사용해 '투쟁성'이 돋보이지는 않아도 내실 있는 의정활동으로 신뢰를 쌓아온 타입이란 게 당 안팎의 주된 평가입니다.
일각에서는 이 정책위의장이 국회에서 정치적 역량을 더 키운 뒤 3선 충주시장과 재선 국회의원을 지낸 이시종(더불어민주당) 현 충북지사를 모델로 충북지사에 도전하지 않겠느냐는 관측도 나오고 있습니다.
주호영 신임 원내대표와는 19·20대 국회에서 함께 의정활동을 하며 친분을 쌓아왔습니다. 이 정책위의장은 통합당 정책의 밑그림을 그리며 주 원내대표의 대여 협상을 뒷받침할 것으로 보입니다.
이 정책위의장은 앞서 출마 선언문에서 "문재인 정권의 실정을 제대로 분석하고 국민들이 수긍하는 정책 개발에 매진하겠다"며 "정책 마련에 있어서 의원님 한분 한분의 고견을 경청하겠다"고 밝혔습니다.
[MBN 온라인뉴스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