삼성그룹의 제일모직-삼성물산 합병을 둘러싼 의혹을 수사하는 검찰이 66살 장충기 옛 삼성 미래전략실 차장(사장)을 오늘(8일) 다시 소환했습니다.
서울중앙지검 경제범죄형사부(이복현 부장검사)는 이날 오전 장 전 사장을 불러 2015년 삼성물산과 제일모직 합병 과정에서의 그룹 수뇌부 내 의사결정 과정 전반을 캐묻고 있습니다.
장 전 차장은 올해 초에도 세 차례 정도 검찰 조사를 받았습니다. 검찰이 장 전 사장을 다시 소환함에 따라 52살 이재용 삼성전자 부회장의 소환도 임박했다는 관측이 나옵니다.
검찰은 삼성바이오로직스의 분식회계 의혹과 제일모직-삼성물산 합병 직전에 발생한 삼성물산 회사 가치의 비정상적 하락이 이재용 부회장의 지배력 강화를 위해 그룹 차원에서 계획된 일이라고 의심합니다.
이 부회장이 지분을 보유한 제일모직의 가치를 부풀려 삼성물산과의 합병을 진행하면서 이 부회장에게 유리하게 적용된 합병 비율을 정당화할 목적으로 제일모직 자회사인 삼성바이오로직스에서 분식회계를 벌였다는 게 의혹의 골자입니다.
검찰은 최근 64살 윤용암 전 삼성증권 사장, 61살 이영호 삼성물산 사장과 57살 고한승 삼성바이오에피스 사장, 63살 김태한 삼성바이오로직스 사장, 64살 김종중 옛 삼성 미래전략실 사장을 소환하는 등 고위급 전·현직 임원을 잇달아 불러 조사했습니다. 수사가 막바지를 향해 가는 양상입니다.
검찰은 이달 말까지 합병 의혹에 대한 수사를 마무리하고 주요 피의자들의 기소 여부를 결정할 계획으로 알려졌습니다.
[MBN 온라인뉴스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