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회
어버이날 요양시설 면회 금지…"비접촉으로 만나요"
입력 2020-05-08 09:39  | 수정 2020-05-08 10:16
【 앵커멘트 】
오늘 어버이날을 앞두고 보건당국이 전국의 요양시설에 면회를 자제해달라고 요청했습니다.
이런 가운데 일부 요양시설들이 선보인 비접촉 면회가 큰 호응을 얻고 있습니다.
김영현 기자가 보도합니다.


【 기자 】
대구의 한 요양병원입니다.

문이 굳게 닫혀 있고, 코로나19로 외부인 출입을 통제한다는 안내문이 붙어 있습니다.

보건당국이 사실상 어버이날 면회를 금지하면서 요양시설에 외부인 출입이 통제됐습니다.

「전국의 요양시설은 5570여 곳, 입소자는 16만 5800명입니다.」

▶ 스탠딩 : 김영현 / 기자
- "요양시설 면회가 금지되면서 비접촉 방식으로 환자와 가족들이 만날 수 있는 면회가 큰 호응을 얻고 있습니다."

통유리로 된 요양원 출입문을 사이에 두고 딸과 어머니가 만났습니다.


오랜만에 보는 어머니의 얼굴에 딸은 눈시울이 붉어집니다.

(현장음)
-"어버이날이잖아 그래서 너무 복잡할 거 같아서 미리 온 거야."

주어진 면회 시간은 10분, 어느새 모녀가 이별의 아쉬움을 드러냅니다.

▶ 인터뷰 : 김혜경 / 경기 고양시 일산동
- "얼굴만 보는 걸로 만족한다는 게 참 가슴이 아파요. 이렇게라도 배려를 해주신 거에 대해 감사드립니다."

보건당국은 요양시설의 면회 제한을 완화하기 위한 방안을 논의하고 있습니다.

MBN뉴스 김영현입니다. [ yhkim@mbn.co.kr ]

영상취재 : 박인학 기자
김광연 VJ
영상편집 : 양성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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