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회
코로나 방역은 공무원 몫?…황금연휴 때 제주 간 의원들
입력 2020-05-08 09:38  | 수정 2020-05-08 10:12
【 앵커멘트 】
전주시의회 의장단이 사회적 거리 두기가 끝나지 않은 지난 황금연휴 때 제주로 연수를 다녀왔습니다.
연휴 인파로 방역에 비상이 걸린 제주에서 회의를 했다는데, 내용이 코로나19 방역 대책이었답니다.
강세훈 기자입니다.


【 기자 】
지난 황금연휴 기간 제주공항입니다.

수많은 관광객들 사이에 전주시의회 의장단 7명도 끼어 있었습니다.

이들은 사회적 거리 두기가 끝나지 않은 지난 4일부터 2박 3일 동안 제주로 연수를 다녀왔습니다.

연수 시기도 그렇지만, 목적은 더 황당합니다.


▶ 인터뷰 : 동료 시의원
- "예산하고 코로나19 때문에 (논의하러) 갔다고 했어요."

회의도 사흘 동안 고작 2시간에 불과한 것으로 알려졌습니다.

▶ 인터뷰 : 전주시의회 관계자
- "안 가셨으면 하는 그런 말씀을 드렸는데 취소하면 위약금도 있고 하니까…."

공무원 노조는 즉각 반발했습니다.

▶ 인터뷰 : 조효미 / 전주시청 공무원노조 지부장
- "현장 시찰, 워크숍을 핑계 삼아 외유성으로 제주로 출장 간 것은 비난받아 마땅하다."

문제가 커지자 전주시의회 의장단은 시민에게 사과했지만,

▶ 인터뷰 : 박병술 / 전주시의회 의장
- "과거의 잘못을 뉘우치고 새 출발 하는 '회과자신'의 자세로 의정 활동에 매진하겠습니다."

연수 일정과 예산 등은 공개하지 않았습니다.

MBN뉴스 강세훈입니다.

영상취재 : 조계홍 기자
영상편집 : 유수진
MBN APP 다운로드