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베 신조(安倍晋三) 일본 총리가 8일 김정은 북한 국무위원장과의 북일정상 회담을 성사시키기 위해 전력을 기울이겠다는 뜻을 거듭 밝혔다.
아베 총리는 우익성향인 산케이신문과의 이날 자 단독인터뷰에서 북한의 일본인 납치 문제 해결과 관련한 질문에 "조건을 붙이지 않고 북한 김정은 조선노동당 위원장과 직접 마주한다는 결의는 지금도 변함이 없다"고 말했다.
그는 이어 "세계적으로 코로나19 대응에 전력을 기울이고 있지만 그 와중에도 이(납치문제 해결) 노력은 계속하고 있다"며 "다양한 루트(경로)로 찬스(기회)는 절대로 놓치지 않는다는 결의로 모든 방법을 강구할 생각"이라고 강조했다.
아베 총리는 북미 정상 간 대화 무드가 조성된 작년 5월 납치 문제 해결을 위해 김 위원장을 조건 없이 만나겠다는 뜻을 처음으로 밝힌 뒤 국회 연설 등 기회가 있을 때마다 같은 입장을 되풀이하고 있다.
그러나 북한은 해결할 납치 문제가 없다면서 아베 총리의 제안을 무시하고 있다.
아베 총리는 코로나19 감염자 유입을 막기 위한 입국 제한 조치의 해제 시기에 대해선 "유럽과 미국의 신규 감염자 수가 감소하고 있지만 일본과 비교해 훨씬 많은 상황"이라며 세계 전체의 감염자 수 증가 추이를 보면 예단하기 어렵다는 견해를 밝혔다.
코로나19 대응이 부실하다는 비판이 일고 있는 것에 대해선 "여러 면에서 자제를 강요당하고, 하고 싶은 일도 하지 못하고, 경제적으로나 일로 인한 삶의 불안도 있다고 생각한다"며 "그런 상황에서 '정부는 뭣 하고 있는 거야'라고 하는 것은 당연할 일"이라고 말했다.
[디지털뉴스국]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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