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제
프랑스 '최고 집밥 요리사' 된 한국인 여성, 메뉴는?
입력 2020-05-08 08:37  | 수정 2020-05-15 09:05

프랑스에서 활동하는 한국인 여성 일러스트레이터가 프랑스의 한 저명한 음식점 정보 사이트가 선정한 최고의 '집밥 셰프'에 선정됐습니다.

주인공은 프랑스 동부 알자스 지방의 유서 깊은 도시 스트라스부르에 거주하며 만화가 겸 일러스트레이터로 활동하고 있는 31살 박새한 씨입니다.

프랑스의 세계적인 레스토랑 가이드 매체인 '르푸딩'은 현지시간으로 어제(7일) 박새한 씨의 음식을 심사위원단이 만장일치로 '이동제한령 중 프랑스 최고의 집밥 요리'(Meilleure Table confinee de France)로 선정했다고 밝혔습니다.

르푸딩은 프랑스에서 코로나19 확산 차단을 위해 전국 봉쇄령이 내려지자 기획성 이벤트로 집밥 요리사 선발을 진행했습니다.


코로나19에 따른 이동제한령으로 집에서 갇혀 지내는 사람들이 평소 갈고 닦은 요리 솜씨와 레시피를 사진과 영상으로 공유하면 심사위원단이 이를 기초자료로 최고의 집밥 요리를 선정하는 과정이었습니다.

박 씨와 그의 파트너 앙드레 씨는 한국의 김치와 반찬들을 이용해 육류와 다양한 계절 채소, 맥주로 구성된 메뉴를 선보였습니다.

만두 속을 문어와 토마토, 화이트와인, 파프리카로 만들어 채운 퓨전 메뉴와 비빔밥 등이 특히 호평을 받았습니다.

박 씨가 거주하며 일러스트레이터로 활동하는 스트라스부르 일대는 프랑스에서도 코로나19 상황이 가장 심각한 동부 그랑데스트 지방에 속합니다.

박 씨는 "내 일러스트레이션 작업과는 상관없지만, 앙드레와 함께 르푸딩의 최고 집밥 요리사로 선정됐다"면서 "응모할 때도 우승할 거란 생각은 못 했는데 결과를 보고 정말 기뻤다. 프랑스식과 한식을 결합한 음식들로 이런 상을 받게 돼 무척 감격스럽다"고 말했습니다.

박 씨가 르푸딩의 프랑스 최고 집밥 요리사로 선정됐다는 소식은 프랑스 공영 AFP통신이 상세히 보도하는 등 현지 언론도 관심을 보였습니다.

르푸딩의 창립자인 알렉상드르 카마는 박씨가 제철 재료가 가장 맛있을 때를 잘 알고 있었다면서 음식에 깃든 "혼과 진실함이 돋보였다"고 평가했다고 AFP통신이 전했습니다.


[MBN 온라인뉴스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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