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회
금융·패션·가전·건강품목군서 고령소비자 상담 증가
입력 2020-05-08 08:03 
[자료 한국소비자원]

최근 고령인구의 증가와 함께 노년층의 소비활동이 활발해지고 권리의식이 향상되면서 소비자불만을 적극적으로 해결하려는 고령소비자가 늘어났다는 분석이 나왔다.
한국소비자원은 8일 1372소비자상담센터*에 접수된 소비자상담 데이터를 분석한 결과, 최근 3년간(2017~2019년) 60대 미만 소비자의 상담은 연평균 6.0% 감소한데 반해 60대 이상 고령소비자의 상담은 3.5% 증가한 것으로 나타났다고 밝혔다.
같은 기간 60대 이상 고령소비자의 상담 상위 품목 100개를 유사 품목군 6개로 분류한 결과, 금융활동의 연평균 증가율이 15.3%로 가장 높았고, 패션·미용(14.2%), 생활·가전(2.3%), 건강·의료·식품(0.2%)이 뒤를 이었다. 반면 정보통신과 여가활동 품목군은 고령소비자의 상담이 각각 4.1%, 4.3% 줄었다.
개별 품목으로는 금융활동에서 투자자문(컨설팅)(211.5%)과 주식(120.8%), 패션·미용은 원피스(64.3%), 생활·가전은 안마의자(28.0%), 건강·의료·식품은 헬스장·휘트니스센터(25.4%), 정보통신은 인터넷정보이용서비스(36.3%), 여가활동은 국외여행(2.1%)이 가장 높은 증가율을 보였다.

품목군 내에서 상담이 가장 많았던 품목은 상조서비스(6679건/금융활동), 의류·섬유(2188건/패션·미용), 정수기대여(3175건/생활·가전3), 건강식품(4715건/건강·의료·식품), 이동전화서비스(8245건/정보통신), 국외여행(4·198건/여가활동)이었다.
품목별 주요 불만 유형은 투자자문(컨설팅)과 주식, 헬스장·휘트니스센터, 국외여행, 인터넷정보이용서비스의 경우 계약해제·해지와 관련한 소비자상담이 많았고, 의류·섬유는 교환·환급의 지연·거부, 안마의자는 기능 미흡·작동불량으로 인한 불만이 많았다. 이동전화서비스는 서비스 불만, 상조서비스는 연락두절·폐업, 건강식품은 상술 관련 불만, 정수기대여는 AS 및 서비스 불만이 빈번했다.
판매방법별 최근 3년간 연평균 증가율은 전자상거래 상담이 51.2%로 가장 높았고, 전화권유판매(24.5%), 방문판매(4.5%) 순이었다. 판매방법별 접수 건수는 전화권유판매가 9753건으로 가장 많았는데, 이는 투자자문(컨설팅), 주식 관련 상담의 급속한 증가가 원인으로 분석됐다. 전자상거래에서는 국외여행이, 방문판매에서는 상조서비스가 접수가 최근 잦았다.
최근 3년간 남성 고령소비자의 상담 비율은 56.8%로 여성(43.2%)보다 많았고, 이는 남성(42.8%)이 여성(57.2%)보다 적은 60대 미만 소비자와는 정반대의 결과다. 여가활동, 금융활동에서는 남성 고령소비자의 비율이 여성보다 각각 26.4%포인트, 23.6%포인트 높았고, 패션·미용에서는 여성이 30.4%포인트 높았다.
한국소비자원 측은 "이번 분석 결과를 바탕으로 지역별 맞춤형 정보를 생산·제공해 각 광역시·도 지자체별 고령소비자 시책 마련과 피해 예방 활동 등을 지원할 예정"이라며 "고령소비자 상담 빅데이터를 한 눈에 확인할 수 있도록 인포맵을 제작해 공공데이터를 개방할 계획"이라고 설명했다.
[디지털뉴스국 이미연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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