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박지수, WNBA 불참 배경은? 코로나19 영향 컸다
입력 2020-05-08 06:59 
코로나19로 인한 불활실한 상황, 박지수는 쉬어가는 것을 태했다. 사진= MK스포츠 DB
매경닷컴 MK스포츠(美 알링턴) 김재호 특파원
국가대표 센터 박지수(21)는 2020년 WNBA에 뛰지 않는다.
박지수의 소속팀 라스베가스 에이시스는 8일(한국시간) 댄 패도버 단장 이름으로 박지수가 2020년 시즌을 치르지 않고 한국에 남아 훈련한다고 전했다. 박지수는 4년 계약의 마지막 해인 2021년 팀에 복귀할 예정이다.
지난 2018년 드래프트에서 미네소타 링크스에 지명된 이후 라스베가스로 트레이드된 박지수는 두 시즌동안 57경기에 나와 평균 1.9득점 2.4리바운드를 기록했다.
지난 시즌 팀이 리즈 캠베이지를 영입하며 우승 도전에 나서면서 출전 시간이 많이 줄었다. 기회를 잡아도 제대로 살리지 못하는 모습을 보여줬다. 올해는 반등이 필요한 시기였다. 라스베가스가 NBA에서 센터 전담 코치를 맡았던 허브 윌리엄스를 코치로 영입한 것은 그녀에게 새로운 기회였다.
그러나 전세계를 강타한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팬데믹이 상황을 바꿔놨다. WNBA는 지금쯤은 원래 캠프를 마무리하며 시즌 개막을 준비하고 있어야 하는 시기인데 코로나19로 인해 이것이 연기됐다.
NBA와 마찬가지로 언제 경기를 할 수 있을지 장담할 수 없다. 시즌이 열리더라도 격리된 상태에서 빡빡한 일정을 소화할 가능성이 높은 상황. 여기에 시즌 개막이 늦어지면 한국프로농구 일정과도 겹칠 수가 있었다.
선수측 관계자는 "시즌이 치러진다는 보장조차 없는 상황에서 마냥 기다리고 끌려다니느니 한 번 쉴거면 지금같은 시기에 쉬는 것이 낫다고 결론내렸다"며 이번 결정의 배경을 설명했다. 그동안 한국과 미국 프로무대, 그리고 국가대표팀까지 오가며 힘든 일정을 소화했던 박지수다. 잠시 쉬어가는 것도 나쁘지 않다고 판단한 것.
예상치 못한 상황이지만, 박지수는 이를 기회로 만들겠다는 각오다. 이 관계자는 "이 기회에 미국에서도 몸싸움에서 밀리지 않을 몸과 체력을 만들어 다음에는 눈에 띄는 활약을 보여주고 싶다는 의지가 강하다"고 설명했다.
에이시스의 감독 겸 농구 운영 부문 사장인 빌 라임비어도 "그녀가 올해 남은 시간 지치지 않고 훈련할 것이라는 것을 알고 있다. 그리고 2021시즌 다시 돌아올 그녀를 반겨줄 것을 기대하고 있다"며 더 강해진 모습으로 돌아오기를 바라고 있다고 밝혔다. greatnemo@maekyung.com[ⓒ 매일경제 & mk.co.kr,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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