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개막 3연전 ‘타율 0.667’…‘베테랑’ 송광민의 시계는 거꾸로 간다
입력 2020-05-08 05:00 
7일 오후 인천 SK행복드림구장에서 "2020 KBO리그" 한화 이글스와 SK 와이번스 경기가 열렸다. 6회초 2사 만루에서 한화 송광민이 2타점 좌전 적시타를 치고 출루하고 있다. 사진(인천)=김영구 기자
매경닷컴 MK스포츠(인천) 안준철 기자
한화 이글스의 2020시즌 출발이 좋다. 그 중심에는 베테랑 내야수 송광민(37)이 있다.
7일까지 열린 2020 KBO리그에서 송광민은 타율 0.667로 이 부문 1위에 올라있다. 물론 이제 개막 3연전을 마쳤고, 141경기가 남아 있어 타격 순위를 언급하기 매우 이른 시점이긴 하다. 하지만 송광민의 타격 페이스가 심상치 않다.
지난 5일부터 7일까지 인천SK행복드림구장에서 열린 SK와이번스와의 개막 3연전 내내 송광민으 뜨거웠다. 개막전이었던 5일에는 3안타 경기를 펼치며 2득점을 올렸다. 이날 한화가 3-0으로 이겼는데, 팀 득점 3분의 2를 책임 진 것이다.
SK에 패했던 6일 경기에서도 멀티히트를 작성했다. 특히 1-5로 뒤진 9회초 2사 주자 없는 상황에서 SK 마무리 하재훈을 상대로 올 시즌 첫 홈런포를 가동했다. 그리고 7일 경기에는 해결사로 나섰다. 5타수 3안타 2타점을 기록하며 8-4 승리의 1등 공신이었다.
첫 타석부터 안타를 때리며 뜨거운 타격감을 이어간 송광민이다. 2회 좌전 안타로 출발했고, 대거 6득점을 올린 6회에는 두 차례 타석에 들어서 모두 안타를 때리는 진기명기를 선보이기도 했다. 6회 처음 타석에 들어섰을 때는 우전안타로 출루한 송광민은 김태균의 병살타에 진루하지 못했지만, 타자일순으로 맞은 또 한 번의 만루 상황에서 좌전 적시타를 뽑아 정진호와 제라드 호잉을 한꺼번에 홈으로 불러들였다.
3일 동안 8안타를 때린 송광민이 한화의 반등에 앞장서는 모양새다. 그 동안 크고 작은 부상으로 많은 경기에 나서지 못한 적이 많았던 송광민이기도 하다. 그러나 2020시즌 출발부터 맹타를 휘두르며 한화의 상승세를 이끌고 있다. 뜨겁게 타격감을 올린 송광민의 활약 덕에 한화도 개막 3연전을 위닝시리즈로 장식했다. 송광민의 시계가 계속 거꾸로 갈지 지켜볼 일이다.
jcan1231@maekyung.com[ⓒ 매일경제 & mk.co.kr,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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