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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짜릿한 첫 승’ 윌리엄스호, ‘답답한 무승’ 허삼영호와 격돌
입력 2020-05-08 01:13  | 수정 2020-05-08 09:25
맷 윌리엄스 KIA 감독은 KBO리그 3경기 만에 첫 승을 거뒀다. 다음 상대는 ‘무승 3패’의 삼성이다. 사진=MK스포츠 DB
매경닷컴 MK스포츠 이상철 기자
8일부터 펼쳐질 대구 3연전의 부담은 원정팀 KIA보다 홈팀 삼성이 더 커졌다.
동등한 위치에서 마주하지 않는다. KIA는 공동 6위, 삼성은 공동 9위다. 새롭게 부임한 두 팀의 사령탑도 희비가 엇갈렸다. 맷 윌리엄스 KIA 감독은 3경기 만에 첫 승을 올렸으나 허삼영 삼성 감독은 3경기째 승리의 기쁨을 누리지 못했다.
연패의 늪에 빠진 삼성은 탈출 방법조차 모른다. 7일 대구 경기에서 ‘사자 사냥꾼 구창모의 공에 발톱으로 상처 하나 내지 못했다. 구창모는 6이닝 2피안타 2볼넷 8탈삼진 무실점으로 완벽투를 펼쳤다. 그의 삼성전 통산 평균자책점은 2.28까지 내려갔다.
믿었던 데이비드 뷰캐넌은 6이닝 6피안타 1피홈런 5실점으로 고개를 숙였다. 수비 지원을 받지 못했다. 좌익수 최영진이 3회와 7회 잘못된 판단으로 실점의 빌미를 제공했다.
삼성 타선은 8회와 9회 1점씩을 뽑았으나 이미 승부가 기운 시점이었다. 7회까지 스코어는 0-8이었다.
안타 5개를 치면서 팀 타율은 0.129에서 0.138로 상승했다. 이제 10개 구단 중 1할대 타율은 삼성뿐이다. 9위 kt도 2할대(0.204)다.
허 감독은 9회 2사 1, 3루에선 전날 선발투수였던 벤 라이블리를 대타로 썼다. 대타 라이블리는 공 2개 만에 2루수 뜬공으로 물러났다. 한 방을 기대한 건 아닐 터. 삼성 타선이 각성하길 바라는 ‘메시지다. 충격 요법이 통할지는 KIA와 3연전을 통해 알게 될 것이다.

KIA는 삼성보다 한발 앞서갔다. 짜릿한 역전 드라마를 완성했다. 1회부터 선발투수 이민우가 급격히 흔들리며 4점을 내줬으나 뒷심을 발휘하며 8-5 역전승을 거뒀다.
1회 2점을 만회한 KIA는 7회 나지완의 1타점 적시타로 1점 차로 따라붙더니 8회 백용환의 홈런이 터지며 승부를 원점으로 돌렸다.
계속된 1사 1, 2루에서 최형우가 1타점 적시타로 뒤집더니 프레스턴 터커가 김성민의 초구를 공략해 3점 홈런을 날렸다. 승부에 쐐기를 박는 한 방이었다.
5일과 6일 광주 경기에서 2점씩을 뽑는데 그쳤던 KIA 타선은 이날 16안타를 몰아쳤다. 특히 3번 김선빈(3타수 3안타 2볼넷 3득점)-4번 최형우(5타수 2안타 2타점 1득점)-5번 터커(5타수 3안타 1홈런 4타점 1득점)의 클린업 트리오가 맹타를 휘둘렀다. KIA의 팀 타율은 0.295(3위)다.
한편, 사자와 호랑이가 처음으로 격돌하는 8일에 최채흥(삼성)과 드류 가뇽(KIA)이 선발 등판한다. rok1954@maekyung.com[ⓒ 매일경제 & mk.co.kr,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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