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치
"문 대통령, 내일 국무조정실장에 구윤철 임명할 듯"
입력 2020-05-07 17:56  | 수정 2020-05-14 18:05
문재인 대통령이 8일 신임 국무조정실장에 구윤철 기획재정부 2차관을 임명할 것으로 알려졌습니다.

각 부처의 업무 전반을 조율하는 국무조정실을 재정비, 정세균 국무총리를 중심으로 한 내각의 '포스트 코로나' 대응에 힘을 싣겠다는 구상으로 풀이됩니다.

7일 여권 고위 관계자에 따르면 문 대통령은 8일 장관급인 국무조정실장과 차관급인 국무조정실 1·2차장 인사를 단행할 계획인 것으로 전해졌습니다.

신임 국무조정실장에는 구 차관이 낙점됐습니다.

대표적인 '예산통'으로 꼽히는 구 차관은 참여정부 시절 대통령비서실 인사제도비서관과 국정상황실장을, 이후 기재부 정책조정국장 등을 거쳤고 인사, 경제정책, 재정, 예산 분야에서 두루 전문성을 쌓았습니다.


특히 예산 업무를 총괄하면서 다른 부처나 지방자치단체와 원만한 협의를 끌어내는 데 능숙하다는 평가를 받았습니다.

1차장의 경우 내부승진에 무게가 쏠린 것으로 전해졌습니다.

2차장에는 문승욱 경상남도 경제부지사가 유력한 것으로 알려졌습니다.

국무 2차장 임명이 유력한 것으로 알려진 문 부지사는 산업통상자원부에서 산업혁신성장실장까지 지낸 잔뼈가 굵은 관료 출신이며, 김경수 경남지사와의 인연이 주목되는 상황입니다.

문 부지사는 참여정부 시절 김 지사와 함께 청와대 국정상황실에서 근무한 경력이 있고 지난 2018년부터는 경남도에서 경제부지사를 맡았습니다.

국무 2차장에는 당초 도규상 전 청와대 경제정책비서관도 함께 검토된 것으로 알려졌으나 막판 문 부지사 쪽으로 기운 것으로 전해졌습니다.
도 전 비서관은 금융위원회 복귀 가능성이 점쳐지고 있습니다.

한편 이번 인사는 4·15 총선 이후 문재인 대통령의 첫 장관급 인사라는 점에서도 이목이 쏠립니다.

여기에는 정 총리가 취임한 지 100일이 지나며 어느 정도 안착을 한 만큼 손발을 맞출 국무조정실장에 새 인물을 기용할 필요성도 고려된 것으로 보입니다.

노 실장의 경우에도 2018년 11월 취임한 뒤 안정적으로 부처 간 조율 역할을 해 왔다는 평가를 받고 있으나, 이미 노 실장이 임명된 지 1년 5개월 이상 지났다는 점을 고려해 새 인물을 수혈할 필요가 있다는 의견이 나온 것으로 알려졌습니다.

대신 이번 인사가 '연쇄개각'으로 이어질 가능성에 대해서는 청와대는 선을 긋고 있습니다.

정 총리와 국무조정실의 호흡을 고려한 '원포인트' 성격의 인사일 뿐이라는 것입니다.

앞서 강민석 청와대 대변인은 6일 오후 춘추관 브리핑을 통해 "문재인 대통령은 현재 개각을 전혀 검토하고 있지 않다"고 언급하기도 했습니다.

ses@yn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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