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회
방사광가속기 후보지 선정 D-1…청주 오창서 현장실사
입력 2020-05-07 17:26  | 수정 2020-05-14 18:05
다목적 방사광 가속기 입지 선정을 앞두고 과학기술정보통신부 부지 선정 평가위원들이 오늘(7일) 청주시 청원구 오창을 찾았습니다.


전날 청주와 나주를 1, 2순위로 압축한 평가위원 10여명이 최종 후보지 낙점을 하루 앞두고 후보지인 오창 현장실사에 나선 것입니다.

현지에는 오창읍 주민자치회, 후기리 청년회, 후기리 주민 등 명의로 '다목적 방사광 가속기 부지 선정 현장평가단 방문을 환영합니다'라고 쓰여진 플래카드 10여개가 내걸렸습니다.

현장실사 장소로 가는 길목에는 주민과 도의원 등 100여명이 나와 평가위원들을 맞았습니다.

이시종 지사와 장선배 도의회 의장, 한범덕 청주시장도 버스에 탄 평가단을 향해 손을 흔든 뒤 돌아갔습니다.


이날 오후 4시 30분쯤 시작된 현장실사는 비공개로 진행됐습니다.

충북도와 청주시는 이 자리에서 오창의 편리한 교통망과 접근성, 발전 가능성, 안정적 지반 등 강점을 설명했습니다.

방사광 가속기는 전자가 자기장을 지날 때 나오는 빛을 이용하는 장치로, 신소재는 물론 바이오·생명과학, 반도체, 디스플레이, 신약 등 소재부품 산업의 원천기술 개발에 필요한 '초정밀 거대 현미경'입니다.

지반이 중요한 요건인데, 단단한 암반 지대인 오창은 최근 20년간 규모 3.0 이상의 지진이 한 차례도 발생한 적이 없을 정도로 지질학적 안정성을 갖추고 있습니다.


도 관계자는 "전남 나주시 후보지 인근의 시추자료를 보면 40∼100m를 파야 암반이 나올 정도로 토층이 깊어 공사가 어렵다"며 "지질학적 측면에서 보면 오창이 최적지"라고 말했습니다.

오창 인근에는 고속도로와 KTX 등 X축의 교통망 외에 청주국제공항도 있어 전국 주요 도시에서 2시간 내 접근이 가능합니다.

특히 방사광 가속기 활용도가 높은 반도체 산업의 84.9%, 의약품·의료기기 산업의 58%, 화학산업의 63%가 수도권과 충청권에 집중돼 있습니다.


다목적 방사광 가속기 최종 입지는 8일 오전 발표됩니다.

과기정통부는 올해 안에 예비타당성 조사를 시작하고, 늦어도 2022년에는 방사광 가속기 공사에 나설 계획입니다.

[MBN 온라인뉴스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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