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제
日, 거즈·스타킹·고무줄로 집에서 천 마스크 만들어
입력 2020-05-07 17:22  | 수정 2020-05-14 18:05

일본 내 마스크 품귀 현상이 계속되는 가운데 집에서 거즈와 고무줄, 스타킹 등 재료로 천 마스크를 만들어 사용하는 사람들이 늘고 있습니다.

7일 마이니치신문과 NHK 보도에 따르면 천 마스크를 만드는 재료인 거즈와 고무줄도 각 판매점에서 품귀 현상이 나타나고 있습니다.

삿포로(札幌)시 주오(中央)구에 있는 한 수예점에는 일본 내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사망자가 발생한 2월 이후 "마스크용 고무줄이 있느냐"는 문의가 계속되고 있습니다.

이 수예점의 사장은 "고무줄은 들여놓아도 곧바로 매진된다"고 밝혔습니다.


도쿄도(東京都)와 가나가와(神奈川)현에 14개의 점포가 있는 수예점 '오카다야'에도 2월 하순부터 거즈와 고무줄의 판매가 급증했습니다.

지난달 상순 모든 점포가 임시 휴업에 들어갈 때까지 천 마스크 재료는 품귀 상태가 됐고, 인터넷 주문도 급증해 접수를 중단해야 했습니다.

천 마스크 재료인 고무줄 품귀 현상이 계속되자, 스타킹을 고무줄 대신 사용하는 사람들도 있습니다.

삿포로시에 거주하는 30대 여성은 스타킹을 약 2㎝ 폭으로 잘라 고무줄처럼 거즈에 연결해 쓰면 "알맞게 늘어나고 촉감도 부드럽다"고 말했다고 마이니치는 전했습니다.

마스크 품귀 현상으로 거리에서 수제 마스크를 판매하는 노점상도 각지에 생겨나고 있다고 니혼게이자이신문은 보도했습니다.

이와 관련, 국민생활센터는 "(노상 판매 마스크는) 품질 확인이 어렵다"면서 "구매에 신중해야 한다"고 주의를 촉구했습니다.

[MBN 온라인뉴스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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