문화
`싱글벙글 쇼` 새 DJ 정영진 과거 여혐발언 논란
입력 2020-05-07 15:40  | 수정 2020-05-08 16:07

MBC표준FM(95.9㎒) 대표 프로그램 '싱글벙글 쇼'의 새 DJ로 발탁된 팟캐스트 진행자 정영진에 대한 논란이 일고 있다.
정영진은 지난 2017년 3월부터 2018년 2월까지 EBS 1TV '까칠남녀'라는 프로그램에 출연했는데, 당시 했던 발언들이 문제가 되고 있다.
그는 해당 방송에서 "'김치녀'라는 말이 기분 나쁜 여자들은 자기는 살짝 김치녀인데 아니라고 하는 여자들"이라고 말했다.
또 "남성이 여성에게 돈을 쓰는 비용이 스킨십과 이어진다", "남성들이 주로 데이트비용을 내고 이를 당연하게 생각하는 여성들의 태도는 넓은 의미에서 보면 매춘과 다르지 않다" 등의 혐오성 발언으로 방송통신심의위원회로부터 의견제시 처분을 받기도 했다.

앞서 MBC라디오는 지난 6일 보도자료를 통해 "오는 11일 2020년 봄 개편을 단행한다"며 "33년간 '싱글벙글 쇼'를 진행해온 강석과 김혜영이 하차하고, 새 DJ로 방송인 정영진과 가수 배기성이 발탁됐다"고 발표했다.
지난 1973년 10월 8일 첫 방송을 시작한 '싱글벙글 쇼'는 허참, 송해, 박일, 송도순 등 당대의 내로라하는 DJ들을 배출했다.
지난 1984년 강석, 1987년 김혜영이 합류한 뒤 무려 33년 동안 '강석·김혜영의 싱글벙글 쇼'를 이어오며 많은 청취자의 사랑을 받아왔다.
오랜 세월 프로그램을 이끌어온 두 DJ가 하차하는 만큼 청취자들의 아쉬움이 큰 상황에서, 후임으로 발탁된 진행자의 과거 발언이 논란이 일자 부적절한 인사라는 지적도 제기된다.
[디지털뉴스국 홍연우 인턴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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