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회
지자체 운영하는 `북페이백 서비스`는 진화 중
입력 2020-05-07 15:37 

서울 서초구와 울산시 등 일부 지자체들이 서점에서 구입한 책을 반납하면 구매금 전액을 환불해 주는 '북페이백 서비스'가 진화하고 있다. 독서 분위기 조성과 동네서점 활성화는 물론 책을 구입할 때 지역화폐를 사용하도록 해 지역화폐 확산 효과도 기대된다.
울산시는 지역 서점에서 구입한 책을 울산도서관에 기부하면 책값을 그대로 돌려주는 북페이백 서비스를 오는 7월부터 시행한다고 7일 밝혔다. 이 서비스를 통해 환불을 받을 수 있는 책은 2권으로 구매 후 한달 안에 읽은 책을 도서관에 기부하면 책값을 환불받을 수 있다.
울산시의 이 서비스는 서울 서초구의 '북페이백 서비스'에서 착안한 것이다. 지난해 7월 서울 서초구는 독서 분위기 조성과 동네서점 활성화를 위해 동네서점에서 구입한 책을 구매했던 서점에 다시 반납하면 3권까지 구매금 전액을 환불해 주는 '북페이백 서비스'를 전국 처음으로 실시했다.
울산시의 경우 구입한 책을 서점이 아닌 도서관에 기부하는 점이 서초구와 다르다. 또 책을 구입할 때 울산 지역화폐인 '울산페이'만 이용하게 해 울산페이 확산 효과도 예상된다. 울산시는 이 서비스의 법적 근거가 되는 '울산지역 서점 활성화 조례' 개정안도 마련했다.
울산시 관계자는 "환불 대상이 되는 책은 신간 위주로 하고 낙서와 파본이 우려되는 어린이 도서와 수험서 등 학습용 책은 대상에서 제외할 계획"이라며 "시범 운영 기간 중 나타난 문제점을 보완해 내년에는 지역 19개 공공도서관에서도 관련 사업을 추진할 예정"이라고 말했다.
[울산 = 서대현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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