부동산
서핑 탄 동·남해 지역 땅값 2년 새 2배 껑충
입력 2020-05-07 14:54 

몇 년 전만 해도 한적한 시골 해변이었던 국내 동·남해 지역 땅값이 최근 큰 폭으로 오른 것으로 나타났다. 주 52시간 근무제', '워라벨'에 열풍으로 국내 서핑인구가 크게 늘면서 방문객이 급증하고 지역 내 상권도 빠르게 형성되고 있기 때문이다.
국내 서핑인구는 2014년 4만명에서 2019년 40만명(대한서핑협회 자료 참고)으로 10배가량 급증했다. 서핑숍과 서핑학교 등 서핑 관련 업체수도 2014년 50여개에서 2017년 200여개로 증가했다.
서핑 성지로 알려진 지역의 땅값 상승폭도 가파르다. 7일 국토부 일사편리 강원 부동산정보 조회시스템에 따르면, '서핑 성지' 죽도·인구 해수욕장이 있는 양양군 현남면의 지난해 개별공시지가는 36만2900원으로 2017년 18만5200원에 비해 약 96% 상승했다. 강원도 내 또다른 서핑 명소인 천진해수욕장이 위치한 고성군 천진리는 같은 기간 약 39%(22만5600원→31만4400만원), 부산 송정해수욕장 인근 일대는 약 25%(242만원→305만원) 올랐다.
서핑산업의 열풍은 서해로 확산되고 있다. 현재 경기도 시흥시 시화멀티테크노벨리(MTV) 거북섬 수변공원 일원 32만5300㎡ 부지에선 세계 최대 규모이자 아시아 최초의 인공 서핑장인 '웨이브파크' 조성 공사가 진행 중이다. 서핑장 주변에는 주상복합, 위락시설도 함께 들어설 예정이다.

정지훈 웨이브파크 상무는 "웨이브파크 내 주요 시설인 서프코프(surf Cove)는 길이 200m, 폭 80cm의 서핑하기 좋은 파도를 1시간에 1000회씩 안정적으로 공급하고 안전한 서핑 환경도 제공해 국내 서핑족들에게 그간 부족했던 시설 갈증을 해소할 수 있을 것"이라고 말했다.
한편, 일대 공인중개사무소 관계자에 따르면 수변상가 토지가는 작년 상반기 3.3㎡ 약 900만원대에서 이달 약 1800만원으로 2배가량 상승했다.
[디지털뉴스국 조성신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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