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회
남양유업 조직적 악플에 누리꾼 '부글부글'
입력 2020-05-07 14:44  | 수정 2020-05-14 15:05
남양유업이 댓글 부대를 동원해 경쟁제품에 악성 댓글을 지속적으로 게시한 혐의로 경찰 수사를 받고 있다는 소식이 알려지면서 7일 온라인커뮤니티를 중심으로 남양유업의 과거 갑질 전력이 빠르게 공유되고 있습니다.

이날 경찰에 따르면 280명이 활동하는 인터넷 커뮤니티에 지난해 상반기 게시물이 올라왔습니다.

게시물에는 '매일유업에서 나온 유기농 우유의 성분이 의심된다. 아이에게 먹인 걸 후회한다'는 내용이 담겨 있습니다.

또 생산 목장과 원전 거리가 가깝다는 의혹도 제기했고 또 다른 커뮤니티에는 같은 우유에서 쇠 맛이 난다는 글도 올라왔습니다.

매일유업 관계자는 "대리점 주들이 왜 제품에 대해 비방하는 허위사실을 가만히 두느냐고 요청을 해서 고소를 진행하게 됐다"고 설명했습니다.

3개월 동안 수사 끝에 단순 악플러 소행이 아니라는 단서를 잡은 경찰은 지난해 7월, 남양유업의 홍보대행사를 두 차례, 남양유업 본사는 한 차례 압수수색을 했고, 남양유업이 홍보대행사에 돈을 준 것도 확인했습니다.


이에 대해 남양유업은 해당 홍보대행사에 마케팅 업무를 맡긴 건 맞지만 비방게시물 작업 지시를 내린적은 없다고 반박했습니다.

하지만 누리꾼들은 "잊을만하면 존재감 빵빵" "동네 양아치도 아니고" "다시는 안 사먹는다" 등의 비판과 불매 운동을 촉구하는 댓글을 달고 있습니다.

앞서 남양유업은 2013년 5월 한 영업사원이 대리점주를 상대로 막말과 욕설을 퍼부은 음성파일이 인터넷에 공개되며 갑질 논란이 일었고, 결국 공정거래위원회의 시정명령과 과징금 부과, 검찰 고발 등을 거쳐 대국민 사과를 했고, 갑질 근절을 약속했습니다.

또 2013년 6월에는 남양유업이 여직원의 경우 결혼하면 계약직으로 신분을 바꾼 뒤 임금을 깎고, 각종 수당에서 제외했다는 주장이 구설에 올랐습니다.

이와 함께 지난해에는 남양유업의 창업주 외손녀 황하나씨가 마약을 상습적으로 투약한 혐의로 1심 재판에서 징역 1년에 집행유예 2년, 보호관찰 및 40시간의 약물치료 프로그램 수강, 220만560원의 추징금을 선고받은 바 있습니다.

[MBN온라인뉴스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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