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제
94세 전 프랑스 대통령, 독일 기자 성추행 혐의로 피소
입력 2020-05-07 13:29  | 수정 2020-05-14 14:05

1974~1981년 프랑스 대통령을 지낸 발레리 지스카르 데스탱(94)이 2018년 독일 여기자와 사진을 찍으면서 성추행을 한 혐의로 피소됐다고 영국 매체 데일리메일, 프랑스 일간 르몽드 등이 6일(현지시간) 보도했습니다.

르몽드는 데스탱 전 대통령이 독일 공영방송 WDR 소속인 카트린 슈트라케(37) 기자에 대해 성폭력을 행사한 혐의를 받고 있다고 전했습니다.

슈트라케는 성적 폭력 고발에 있어 익명권을 포기하고 데스탱 전 총리의 혐의를 신고했으며, 이 사건은 지난 3월 파리 검찰로 송치됐습니다.

슈트라케는 2018년 12월 18일 파리 중심가에 있는 데스탱 전 대통령 집무실에서 그를 인터뷰하기로 약속을 잡았습니다.


슈트라케는 데스탱 전 대통령에게 자신과 함께 카메라 포즈를 취해달라고 요청했는데, 그때 데스탱 전 대통령이 팔로 그녀의 허리를 휘감으면서 엉덩이에 손을 올렸다고 주장했습니다.

슈트라케는 "너무 놀라고 못마땅했으며 이런 종류의 공격이 나를 극단적으로 불편하게 했다. 난 그의 손을 밀어내려 했지만 성공하지 못했다"고 고발했습니다.

그녀는 모두 세 차례의 공격이 있었으며 온 힘을 다해 뿌리치려 했다고 고소장을 통해 말했습니다.

공격이 이어지면서 카메라맨이 데스탱과 슈트라케 사이에 의자를 갖다 놓기도 했습니다.

데스탱은 슈트라케가 사무실을 떠날 때 키스를 요구하기도 했다고 그녀는 주장했습니다.

슈트라케는 독일 쾰른에 있는 사무실로 돌아와 상급자에게 보고하고 13쪽 분량의 고소장을 써뒀습니다.

슈트라케는 이후 미투 운동이 퍼지면서 데스탱의 혐의를 고소하는 결심을 하게 됐다고 덧붙였습니다.

[MBN 온라인뉴스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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