손해보험사에서 선보인 자동차보험 운행거리연동(마일리지) 특약이 인기다. 3월말 현재 65%를 웃돌았는데 이는 지난 2011년 10월 관련 제도 도입 이후 처음이다. 올초 자동차보험료 인상과 함께 코로나19발 이동제한 등이 영향을 미쳤을 것이라는 게 전문가들의 분석이다. 운행거리연동 특약에 가입해 관련 조건을 충족하면 최소 2%에서 최대 32%의 자동차보험료 아낄 수 있다.
7일 보험업계에 따르면 운행거리연동 특약은 도입 첫해인 2012년에는 11.4%로 저조했다. 이후 2015년 28.3%, 2016년 36.3%, 2017년 47.1%, 2018년 56.3%, 2019년 말 63.1% 등으로 증가세를 보이고 있다. 이 특약에 가입하면 3000·5000·1만㎞ 등 연간 운행거리를 약정한 뒤 이를 지키면 보험료를 절감할 수 있다. 대부분 손보사들이 관련 특약을 운영하고 있다. 일례로 삼성화재는 연간 운행거리에 따라 3000㎞ 이하 32%, 5000㎞ 이하 24%, 7000만㎞ 이하 22%, 1만㎞ 이하 17%, 1만2000㎞ 이하 4%를 할인해주고 있다.
업계 관계자는 "소비자의 보험료에 대한 민감도가 높아졌고 더욱이 보험사에서 관련 특약 가입과 보험료 환급신청 등을 쉽게 할 수 있도록 개선해 향후 운행거리연동 특약 가입 증가세는 이어질 것 같다"고 내다봤다.
그는 이어 "보험개발원이 지난 2017년 운행연동 특약 가입자의 사고율 조사분석에 따르면 관련 특약 가입자는 15.7%로, 특약 미가입자 사고율 24.2% 보다 낮게 나타났다"고 덧붙였다.
[디지털뉴스국 류영상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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