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제
"블랙스완 홧김에 죽이고 국 끓여 먹었다"
입력 2020-05-07 09:44  | 수정 2020-05-07 10:25
사진=온라인커뮤니티 갈무리
코로나19 사태 이후 박쥐 등 야생동물을 먹지 말자는 운동이 대대적으로 벌어지고 있는 중국에서 국제적 보호 동물인 블랙 스완을 몰래 잡아먹는 일이 발생해 충격을 주고 있습니다.

중국 환구시보(環球時報)의 5일 보도에 따르면 지난달 29일 저장(浙江)성 진화시 푸장현 인근 호수에 살던 블랙스완 4마리 중 1마리가 사라졌는데, CCTV 영상을 확인한 결과 마을 주민 1명이 블랙스완을 잡아 도망쳤습니다.

이 남성은 자신이 준비한 각목으로 블랙스완을 때려 기절 시킨 뒤 마대에 담아 달아났습니다.

경찰은 이 남성의 거주지를 추적해 잡았지만, 이미 블랙스완은 잡아먹힌 뒤였고 검은 깃털과 먹다 남은 탕 그릇 뿐이었습니다.

경찰 조사에서 이 남성은 "블랙스완을 막대기로 찔렀는데 부리로 쪼려고 해 홧김에 죽였다"며 "냄새는 좋았는데 고기는 거칠고 맛이 없었다"고 말한 것으로 알려졌습니다.
사진=온라인커뮤니티 갈무리

경찰은 이 남성에게 인신의 자유를 약 10일 이내로 제한하는 '행정구류'라는 처분을 내렸습니다.

이같은 소식은 SNS를 중심으로 확산되면서 누리꾼들의 비난이 쇄도하고 있습니다.

[MBN온라인뉴스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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