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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싱글벙글쇼' 강석·김혜영 후임 정영진, 과거 '여혐 발언'으로 논란
입력 2020-05-07 08:24  | 수정 2020-05-07 08:47
시사평론가 정영진 / 사진=MBN

'싱글벙글쇼'의 DJ가 무려 30여 년 만에 교체되는 가운데 강석, 김혜영의 하차를 반대하는 의견과 함께 후임 DJ인 정영진에 대한 혹평이 쏟아지고 있습니다.

MBC 라디오는 어제(6일) "오는 11일 2020년 봄 개편을 단행한다"라면서 무려 36년 동안 '싱글벙글쇼'를 이끌어온 강석, 김혜영이 DJ 자리에서 물러나고 정영진과 그룹 캔 배기성이 DJ로 발탁됐다고 밝혔습니다.

정영진과 배기성은 오는 11일 낮 12시 20분부터 '싱글벙글쇼' 진행을 맡습니다.

강석, 김혜영이 30여 년간 '싱글벙글쇼'를 잡음 없이 이끌어온 만큼 이들에 대한 청취자들의 애정이 깊습니다.


이런 가운데 후임 중 한 사람인 정영진이 과거 여자 혐오 논란으로 뭇매를 맞았던 만큼 일각에서는 굳이 여성 진행자를 제외하고 여혐 논란이 있던 사람을 발탁했어야 했냐는 비판이 나오고 있습니다.

정영진은 충남대 신문방송학과를 졸업한 뒤 미국 토마스엠쿨리 법과대학원을 중퇴한 이력을 가진 방송인으로 MBC 아침 정보 프로그램 '아주 특별한 아침', EBS 교양프로그램 '까칠남녀', 팟캐스트 '정영진 최욱의 불금쇼', '정영진 최욱의 매불쇼', '신과 함께' 등에 출연하며 이름을 알렸습니다. 또 KBS2 예능프로그램 '1대 100'에서 최초로 1인 우승자로 등극한 것으로 유명하기도 합니다.

정영진의 발탁에 잡음이 나오고 있는 이유는 바로 그가 과거 여자 혐오 논란에 휩싸였기 때문. 정영진은 '까칠남녀'에서 "'한남충(벌레 같은 한국 남자)'이라는 단어가 기분 나쁘지 않습니다.

나한테 해당하지 않기 때문"이라면서 "김치녀(속물 한국 여자) 말이 기분 나쁜 여자들은 자기는 살짝 김치녀인데 아니라고 하는 여자들"이라고 말했습니다. 이에 서유리가 "내가 김치녀라는 거냐. 난 김치녀라는 말이 기분이 나쁘다"라고 하자 정영진은 "기분이 나빴으면 그럴 수 있다"라고 답해 비판을 받았습니다.

이뿐 아니라 "현실에서 만나는 상당수의 여성분들은 남자들이 데이트 코스를 정해오길 바라며 데이트 비용도 남자가 내길 바란다. 넓은 의미로 보면 매춘과 크게 다르지 않다", "남성이 여성에게 돈을 쓰는 비용이 신체접촉과 이어진다" 등의 발언을 해 여성을 재력으로 살 수 있는 존재로 비하하는 게 아니냐는 지적을 받았습니다.

정영진의 DJ 발탁에 대한 비판의 목소리가 높아져 가고 있는 가운데 MBC 측이 과연 DJ 발탁을 강행할지 이목이 쏠리고 있습니다.

[MBN 온라인뉴스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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