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제
중국 책임론 이어가는 트럼프 "코로나19는 역대 최악의 공격"
입력 2020-05-07 08:06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은 6일(현지시간)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의 대유행을 미국을 향한 공격이라고 표현하며 중국 책임론을 이어갔다.
CNN에 따르면 트럼프 대통령은 이날 백악관에서 기자들과 만나 미국에서 7만명 넘는 사망자를 낸 코로나19의 피해에 대해 "지금까지 우리가 가진 최악의 공격"이라며 "이는 진주만보다 더 나쁘다. 세계무역센터보다 더 나쁘다"고 말했다.
제2차 세계대전 중이던 1941년 12월 일본의 진주만 폭격으로 2000명 이상의 미국인이 목숨을 잃었고, 2001년 뉴욕 세계무역센터 등 동시다발적 9·11 테러로 3000명 가량이 희생됐다.
특히 '공격을 받았다'는 데 초점을 맞추며 중국을 바이러스 발원지로 겨냥했다. 트럼프 대통령은 "지금까지 이와 같은 공격은 절대 없었다. 절대 일어나지 말았어야 한다"며 "중국에서 멈춰졌을 수도 있었을 텐데. 이는 원천에서 멈춰졌어야 했지만 그러지 않았다"며 중국 책임론을 제기했다.

트럼프 대통령은 또 중국의 1단계 무역합의 이행과 관련한 질문에 중국이 의무를 이행하는지 약 1주나 2주 이내에 보고할 수 있을 것이라며 중국이 무역 합의를 지킬 수도, 지키지 않을 수도 있다고 말했다.
앞서 미국과 중국은 지난 1월 1단계 무역합의를 타결하면서 중국이 향후 2년간 농산물 320억달러어치를 포함해 미국산 재화와 서비스 총 2000억달러 규모로 구매하기로 합의했다.
바이러스가 우한연구소에서 발원했다고 주장한 트럼프 대통령은 전날에는 코로나 유래에 대한 보고서를 내놓겠다고 밝히면서 중국을 향해 "그들이 투명하길 바란다. 우리는 무슨 일이 일어났는지 알아내고 싶다"고 말하기도 했다.
[디지털뉴스국]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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