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뉴욕증시, 경제 재개 기대에도 미국 실업 충격에 혼조…다우 0.91%↓
입력 2020-05-07 06:15 
뉴욕증시에서 주요 지수는 경제활동 재개에 대한 기대감과 미국의 실업자 수 폭증 충격이 혼재되며 혼조세를 나타냈다.
6일(이하 미 동부 시각) 뉴욕증권거래소(NYSE)에서 다우존스 30 산업평균지수는 전장보다 218.45포인트(0.91%) 하락한 2만3664.64에 마감됐다. 스탠더드앤드푸어스(S&P) 500 지수는 전장보다 20.02포인트(0.7%) 내린 2848.42에, 기술주 중심의 나스닥 지수는 45.27포인트(0.51%) 오른 8854.39에 각각 거래를 마쳤다.
시장은 각국의 경제 재개 상황과 고용 등 주요 경제 지표,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 19)을 둘러싼 미국과 중국의 갈등 등을 주시했다.
우선 경제 재개와 관련해 주요국들의 봉쇄 조치 완화 움직임이 지속됐다. 미국에서는 캘리포니아 주가 이번 주말부터 일부 소매 업종에 대해 영업을 허용할 예정이고, 뉴욕 주도 제조업과 건설 등을 다음 주 중 재개하는 방안을 추진 중이다.

이탈리아와 독일 등 유럽의 다수 국가도 봉쇄 조치를 완화하고 경제를 다시 열기 시작했다. 영국도 오는 10일부터 봉쇄 조치를 단계적으로 완화할 계획이다.
그러나 경rl 침체에 대한 우려도 만만치 않다. ADP 전미 고용보고서에 따르면 미국의 4월 민간 고용은 2023만6000명 감소했다. 지난 2002년 조사가 시작된 이후 최악의 수치다. 유로존의 3월 소매 판매도 전월 대비 11.2% 급감했다. 사상 최대폭의 감소세다.
로버트 카플란 댈러스 연방준비은행(연은) 총재는 2분기 미국 GDP가 25~30% 위축될 수 있다고 경고했다. 제임스 불러드 세인트루이스 연은 총재는 4월 실업률이 20% 이상으로 치솟을 수 있다고 우려했다.
미국과 중국의 갈등도 이어졌다. 마이크 폼페이오 미국 국무장관은 이날 브리핑에서 중국이 보다 투명했더라면 전 세계 몇십만 명의 죽음을 막을 수 있었을 것이라고 비판했다. 다만 중국의 우한바이러스연구소에서 코로나19가 발원했다는 주장의 증거에 확실성은 없다며 한발 물러섰다.
중국 관영 언론 글로벌타임스는 "트럼프 대통령이 코로나19 발원지가 우한연구소라는 주장을 펴며 중국을 공격하고 있다"면서 "트럼프 대통령과 그의 참모들이 공세를 멈추지 않는다면 중국은 2단계 무역협상을 무기한 연기할 수 있다"고 경고했다.
이날 뉴욕증시에서 주요 업종 중에서는 기술주가 0.71% 오르며 선방했다. 에너지는 2.63% 내렸고, 금융주도 2.31% 하락했다.
시카고옵션거래소(CBOE)에서 변동성지수(VIX)는 전 거래일보다 1.52% 상승한 34.12를 기록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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