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캐나다 언론 "토론토, 대체지에서 홈경기 치를 수도"
입력 2020-05-07 05:33  | 수정 2020-05-07 05:45
류현진은 캐나다에서 홈경기를 할 수 있을까? 사진= MK스포츠 DB
매경닷컴 MK스포츠(美 알링턴) 김재호 특파원
류현진의 토론토 블루제이스, 2020시즌 로저스센터에서 홈경기를 할 수 있을까?
캐나다 스포츠 매체 '스포츠넷'은 7일(한국시간) 메이저리그가 2020시즌 가능한 많은 팀들이 홈구장에서 경기를 하는 것을 원하고 있다며 이같은 상황이 블루제이스를 다른 홈구장을 찾아야하는 상황으로 몰고갈 수도 있다고 전했다.
이는 블루제이스가 캐나다 영토에 있는 팀이라는 특수성 때문이다. 현재 미국과 캐나다 국경은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팬데믹 여파로 지난 3월 25일부터 출입이 제한된 상태다. 캐나다 국민이나 미국 국민, 영주권, 워크퍼밋, 학생비자 등을 보유한 외국인에게만 문을 열고 있다.
류현진을 비롯한 블루제이스의 외국인 선수들은 모두 워크퍼밋이 있을 것이기에 입국 자체는 문제가 되지 않을 것이다. 그러나 문제는 캐나다로 입국하는 이들은 증상 여부와 상관없이 14일간 격리를 해야한다는 조건이다. 원정팀 선수단이 14일간 격리된 이후 경기를 할 수도 없는 일. 스포츠넷은 현재의 국경 출입 제한 조치가 계속된다면 토론토 홈구장 로저스센터에서 경기하는 것은 사실상 불가능하다고 밝혔다.
저스틴 트뤼도 캐나다 총리는 최근 외국에서 캐나다로 입국하는 NHL 선수들에 대해 "우리의 격리 규칙을 아주 엄격하게 따라야 할 것이다. 아직 NHL과 논의는 해보지 않았다"고 밝혔다.
최근 온타리오주와 토론토시 정부와 논의를 해온 마크 샤파이로 블루제이스 사장은 "일부 경기를 이곳(토론토)이 아니면 다른 곳에서 치를 가능성에 대해 초기 단계에서 정보를 찾고 있다"고 설명했다.
대안은 이미 존재한다. 이 매체는 플로리다주 더니든에 있는 블루제이스의 스프링캠프 홈구장 TD볼파크를 가장 유력한 대안으로 제시했다. 이들은 1995년 선수단이 파업을 벌일 당시 대체 선수들로 시즌을 준비할 때 이곳이 대체 연고지로 고려됐었다고 소개했다.
메이저리그는 한때 애리조나, 플로리다, 텍사스 등 일부 지역을 거점으로 삼아 이곳에 구단들이 집결해 무관중으로 시즌을 치르는 방안이 유력하게 논의됐지만, 최근에는 가능한 많은 팀이 각자 홈에서 경기를 치르는 쪽으로 방향을 선회한 상태다. greatnemo@maekyung.com[ⓒ 매일경제 & mk.co.kr,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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