증권
침체된 IPO 시장 신호탄 쏜 덴티스, 디지털 신사업으로 상장 출사표
입력 2020-05-06 15:22 

"주역인 치과용 임플란트와 의료용 수술 사업을 주축으로 하는 동시에 디지털 덴티스트리 신사업을 확장해 글로벌 치과 플랫폼으로 성장하겠습니다"
임플란트 치료 업체 덴티스의 심기봉 대표는 6일 서울 여의도에서 기업공개(IPO) 기자간담회를 갖고 상장 포부에 대해 이같이 말했다.
덴티스는 지난 2005년 설립된 회사로 5개 영역(▲치과용 임플란트 ▲3D프린터 ▲디지털 투명교정 ▲의료용 수술등 ▲골이식재)의 사업을 영위하고 있다. 특히 치과용 임플란트 사업과 의료용 수술등 사업은 매출 비중이 전체의 90% 이상을 차지한다.
덴티스의 임플란트 라인업은 나사형태, 표면처리방식, 어버트먼트(Abutment) 연결방식에 의해 7가지로 구분된다. 구강환경과 건강 상태에 따른 환자 개인별 임상 적합성을 고려해 제품을 세분화한 것이 특징이다. 또 임플란트 시 장기간 소요되는 치료 시간을 줄이고, 빠른 골유착을 유도하기 위한 시장의 목소리를 적극 반영해 표면처리 기술을 개발했다. 고객 니즈를 반영한 다양한 라인업 구축으로 임플란트 사업의 경우 오스템임플란트, 덴티움 등에 이어 국내 제조 브랜드 5위권 내 속한다. 여기에 새로운 광고모델로 미스터트롯 출신 임영웅씨를 모델로 기용하면서 브랜드 인지도 확대를 위한 적극 행보를 보이고 있다.
이와 함께 의료용 수술등, 골이식재 및 차폐막 분야에서도 지속적인 성장세가 나타난다.

앞서 지난 2010년 국내 최초 치과용 LED 진료등을 포함한 의료용 수술등인 'Luvis' 시리즈를 선보인 이후 자체 LED 광학설계 기술을 바탕으로 치과 진료등의 주요스펙인 최대중심조도, 조도의 영역, 그림자, 상관 색온도, 연색성 등의 성능을 향상시키는 데 주력하며 의료용 수술등 분야에서 국내 시장점유율 1위를 확보하고 있다.
회사는 치과 임플란트, 의료용 수술등, 골이식재 등 다양한 사업 포트폴리오를 바탕으로 지난해 매출액 604억원, 영업이익 78억원을 기록했다. 회사는 최근 3개년간 연평균 성장률 13.2%를 기록했으며 설립 후 지난해까지 연평균 25%의 성장률을 나타냈다.
심 대표는 "안정적인 성장을 뒷받침하는 수익원(임플란트·의료용 수술장비 부문)을 강화하는 동시에 상장 이후에는 성장성이 높은 투명교정 사업과 디지털 덴티스트리 분야에 적극 투자해 글로벌 기업으로 거듭날 것"이라고 자신했다.
실제 투명교정은 기존 교정장치에 비해 수익성 및 심미성 측면에서 의료진과 환자 모두에게 매력적인 아이템으로 분석되고 있다. 글로벌 투명교정 시장은 오는 2025년 8조 8000억원 규모로 성장이 예상되는 신흥 시장이다.
심 대표는 "현재 미국 업체가 독과점 중이지만 경쟁력을 갖춘다면 글로벌 시장 진입 및 경쟁에서 충분히 가능성이 있다"며 "이를 위해 이미 투명교정을 위한 셋업용 소프트웨어와 생산 인프라 구축이 현재 마무리 단계에 있다"고 설명했다.
이와 함께 회사는 기존에 독자 개발한 치과용 3D프린터 기술과 임플란트 기술을 접목해 진단부터 임플란트 제조 및 치료까지 지원하는 국내 유일 디지털 덴티스트리 토탈 플랫폼으로 거듭나겠다는 목표를 내걸었다.
최근 코로나19로 침체된 IPO 시장 분위기에서 향후 일정 추진은 문제가 없다는 입장이다.
덴티스 관계자는 "일반 상장 트랙이였다면 수요예측 위축이나 공모가 하회 등 여러가지 고민이 있었겠지만 스팩 상장이라는 루트로 오히려 상장 추진에 부담이 덜었다"면서 "공모 시장 내 분위기가 다소 억눌려있는 것은 맞지만 상장 진행에 있어서 큰 걸림돌이 되진 않을 것"이라고 강조했다.
심 대표는 "올해 상장을 발판으로 투명교정사업 진출과 디지털 덴티스트리 구축 등 미래를 위해 도약하는 해로 만들겠다"며 "국내에서 인정받은 기술력을 내세워 디지털 덴탈 시장을 선도하는 기업으로 거듭날 것"이라고 말했다.
한편, 덴티스는 하나금융9호스팩과 합병을 통해 코스닥에 상장한다. 양사의 합병 비율은 1:7.6585000이며 오는 11일 합병 승인을 위한 주주총회를 개최한다. 합병기일은 6월 12일, 합병 신주 상장 예정일은 7월 3일이다.
[디지털뉴스국 김규리 기자]

[ⓒ 매일경제 & mk.co.kr,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


MBN APP 다운로드