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첫 단추 잘 꿴 LG ‘어린이날 여포’ 정근우 효과 누렸다
입력 2020-05-05 20:23 
정근우가 공수 톡톡 튀는 활약으로 LG 어린이날 6연패를 끊어냈다. 사진(서울 잠실)=천정환 기자
매경닷컴 MK스포츠(서울 잠실) 김성범 기자
LG트윈스가 어린이날 시리즈 6연패 숙원을 풀었다. 승리의 시발점은 ‘어린이날 여포 정근우(38)였다.
정근우는 5일 서울 잠실야구장에서 열린 2020 KBO리그 두산 베어스와 경기에서 2번 2루수로 선발 출전해 4타수 1안타(2루타) 1득점을 기록했다. 평범해 보이는 성적이지만 팀에 끼친 영향력은 엄청났다.
2회 김민성의 적시타로 1-0 앞서나간 LG는 3회 수비로 분위기를 끌어올렸다. 오지환이 부드러운 핸들링으로 분위기를 달궜고, 정근우가 다이빙캐치로 박건우의 타구를 낚아채며 방점을 찍었다. 1루수 로베르토 라모스(26)를 비롯해 덕아웃도 정근우 수비를 통해 한껏 고조된 분위기였다.
고조된 분위기는 곧바로 긍정적인 영향을 끼쳤다. 정근우는 3회말 2사 이후 2루타로 출루했고, 김현수가 투런포로 도망가는 점수를 올렸다. 3점의 지원을 받은 차우찬은 ‘에이스 모드로 바뀌었다. 4회 김재환에게 솔로포를 맞았지만 이후 8연속 범타 처리로 6회까지 이어 던졌다.
좋은 분위기가 이어진 LG는 8회 5점을 올리며 어린이날 시리즈 6연패 사슬을 끊었다. 과거 어린이날에만 만루홈런을 두 방이나 터뜨렸던 ‘어만두 정근우는 홈런 대신 건재한 공수능력으로 승리에 기여했다. 차우찬은 경기 후 인터뷰에서 (정)근우 형의 호수비 후 마음이 편해졌다”라며 정근우에게 감사를 표했다.
정근우는 팀이 이겨서 좋다. 2020시즌 첫 출발을 잘 끊어 시즌이 잘 이어질 것 같은 느낌이 든다. 2루수로 오랜만에 복귀해 긴장도 됐다. 그래도 연습경기와 교류전에 계속 나섰고, 다이빙캐치 하나로 (긴장이) 많이 풀렸다. 앞으로도 매 경기 최선을 다해 노력하겠다”라고 밝혔다.
LG는 외국인 투수의 개막시리즈 공백에도 1차전을 잡으며 첫 단추를 잘 뀄다. 6일은 송은범과 이영하의 맞대결이다. mungbean2@maekyung.com[ⓒ 매일경제 & mk.co.kr,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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