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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반갑다 야구야" 사상 첫 무관중 개막
입력 2020-05-05 19:30  | 수정 2020-05-05 20:35
【 앵커멘트 】
전 세계가 지켜보는 가운데 프로야구가 전국 5개 구장에서 사상 처음으로 무관중 경기로 개막했습니다.
LG가 개막전에서 31년 만에 두산을 꺾었고, 각 경기장에서는 온라인 응원도 펼쳐졌습니다.
전남주 기자의 보도입니다.


【 기자 】
프로야구가 오랜 기다림 끝에 개막했습니다.

시구자로 선정된 어린이들은 마운드에 오르는 대신 대형 전광판을 통해 야구의 시작을 알렸습니다.

응원단장과 치어리더는 중계방송을 통해 경기를 시청하는 팬들의 몫까지 담아 '일당백의 정신'으로 선수들에게 힘을 불어넣어 줬습니다.

▶ 스탠딩 : 전남주 / 기자
- "경기는 무관중으로 치러졌지만, 선수들은 개막을 기다린 팬들을 위해 멋진 플레이로 보답했습니다."

LG 노장 정근우는 다이빙 캐치로 전성기 시절 못지않은 활약을 펼쳤고, 김현수는 홈런을 쏘아 올리며 개막전에서 31년 만에 두산을 꺾는 데 힘을 보탰습니다.


다른 구장들도 이색적인 응원으로 눈길을 끌었습니다.

무로 관중을 만들어 무관중 현수막 응원을 펼친 SK는 랜선 응원단까지 동원해 선수들에게 힘을 불어넣었습니다.

당신이 영웅, 이름 대신 응원문구가 들어간 유니폼을 제작한 KT는 팬들의 사진을 관중처럼 제작해 눈길을 끌었습니다.

한화의 서폴드는 9이닝 무실점 완봉승을 따냈고, 키움과 롯데, NC 선수단은 손혁과 허문회 이동욱 감독에게 데뷔 첫 승리를 선사했습니다.

▶ 인터뷰 : 나성범 / NC 외야수
- "같이 야구장에 계셨으면 좋았을 텐데 조금 아쉽지만, TV로 보신 분들께 좋은 선물한 거 같아서 기분 좋습니다."

한편, 개막전에 20여 개 외신들도 몰려 한국 프로야구는 전 세계적인 관심을 모았습니다.

MBN뉴스 전남주입니다.

영상취재 : 김영호 기자
영상편집 : 김경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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