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제
쌍용차 마지막 해고자 11년 만의 출근
입력 2020-05-04 19:32  | 수정 2020-05-04 21:06
【 앵커멘트 】
2009년 쌍용차 사태로 정리해고 됐다가 올해 초 복직 직전 또다시 무기한 휴직 조치됐던 마지막 해고자들이 우여곡절 끝에 출근했습니다.
그 사이 세월은 강산이 한번 바뀔 만큼 많이 흘렀습니다.
이상범 기자입니다.


【 기자 】
쌍용차 마지막 해고자 35명이 평택 공장 앞에 모였습니다.

2009년 쌍용차 사태로 정리해고된지 11년 만의 출근길입니다.

"여러분 덕분입니다."

한상균 전 민주노총 위원장, 김득중 쌍용차 노조위원장 등 마지막 해고자들은당초 올 1월 복귀할 예정이었지만 회사가 경영악화로 무기한 휴직 통보했다 다시 복직에 합의했습니다.

▶ 인터뷰 : 김득중 / 쌍용차 노조위원장
- "정말 긴 시간 돌아서 온 것 같습니다. 마지막에 복직하겠다고 한 약속을 지킬 수 있어 감사합니다."

어렵게 일터로 돌아오긴 했지만 회사를 둘러싼 환경은 녹록지 않습니다.


최대주주인 마힌드라그룹이 대규모 투자계획을 철회한데다 코로나 여파에 따른 수출급감으로 올해도 수천억 원대 적자가 예상됩니다.

자동차 회사의 어려움은 쌍용차만의 문제는 아니어서 업계 1위 현대기아차도 만들어도 팔 곳이 없어 공장 중단과 재개를 반복 중입니다.

때문에 자동차 업계가 또다시 구조조정 위기에 내몰릴 수 있다는 우려가 나오고 있습니다.

▶ 인터뷰 : 김준규 / 한국자동차산업협회 이사
- "수요가 반 토막으로 줄다 보니 해외 생산이 직접적 영향을 받고 자동차 부품 수출은 엎친 데 덮친 격으로…."

다만 해외 경쟁사들도 같은 위기를 겪는 만큼 코로나19를 빨리 극복하고 있는 우리에겐 위기가 기회가 될 수 있다는 희망도 함께 나옵니다.

MBN뉴스 이상범입니다.
MBN APP 다운로드