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제
영국, 총리 사망 시 대비도…푸틴 대통령 '관저 격리'
입력 2020-05-04 19:31  | 수정 2020-05-04 20:36
【 앵커멘트 】
코로나19 확진 판정을 받고 죽다 살아난 보리스 존슨 영국 총리가 중환자실에서 치료받을 당시의 긴박했던 상황을 처음으로 밝혔습니다.
코로나19 확산세가 심상치 않은 러시아에서는 총리까지 감염된 데 이어 푸틴 대통령도 사실상 관저에 격리됐습니다.
권용범 기자입니다.


【 기자 】
지난 3월 주요국 최고 지도자 중 처음 코로나19에 감염돼 런던 세인트 토머스 병원에서 집중치료를 받았던 보리스 존슨 영국 총리.

존슨 총리는 "계속 일을 하고 있어서 병원에 가기 싫었다"며 참모들이 자신을 입원하게 한 건 옳은 결정이었다고 털어놨습니다.

또, 의료진이 기관 내 삽관을 논의할 정도로 상태가 심각했고, 영국 내각은 총리 사망에 대비해 '스탈린 유고 시'와 비슷한 비상 계획까지 세웠었다고 말했습니다.

하지만, 상태가 다행히 호전되면서 존슨 총리는 사흘 만에 중환자실을 나왔고, 지난달 27일 업무에 복귀했습니다.


한편, 러시아에서는 하루 만에 감염자 수가 1만 명 넘게 늘어나 누적 확진자 수가 13만 4천 명을 넘는 등 뒤늦게 코로나19가 급속도로 확산하고 있습니다.

▶ 인터뷰 : 미하일 미슈스틴 / 러시아 총리
- "코로나19 양성 판정을 받았습니다. 보건 당국의 규정에 따라 자가격리를 하고 의료진 처방을 따라야 합니다."

전국적으로 자가격리 조치가 시행 중인 가운데, 총리가 확진 판정을 받은 데 이어 블라디미르 푸틴 러시아 대통령도 관저에서 사실상 격리 상태에 들어갔습니다.

MBN뉴스 권용범입니다.
[ dragontiger@mbn.co.kr ]

영상편집 : 오광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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