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제
스페셜티 커피 `블루보틀`, 프랑스 대통령 쓰는 식기 `베르나르도` 들어온 한남동 핫플레이스 어디?…갤러리아 첫 상업 시설 `고메이494 한남`
입력 2020-05-04 15:37 
새로운 핫플레이스로 떠오른 고메이494 한남. [이충우 기자]

쇼핑의 중심이 온라인으로 옮겨가고 있지만 여전히 체험을 중시하는 사람들은 오프라인으로 몰리고 있다. 줄일 곳은 줄이더라도 먹거리나 즐길거리에는 돈을 아끼지 않겠다는 소비 양극화가 현실화하고 있는 것이다. 코로나19 확산 이후 강도 높은 사회적 거리두기로 답답했던 마음을 소비로 풀겠다는 '보복성 소비'도 주목받으면서 고퀄리티 상품에 대한 수요는 나날이 높아지고 있다. 이같은 소비 트렌드 속에서 지난 3월 서울 용산구 한남동에 오픈한 '고메이494 한남'이 주목을 끌고 있다.
고메이494 한남은 갤러리아가 지난 2012년 백화점 명품관 식품점으로 운영해온 '고메이494'를 처음으로 백화점 외부에 선보인 상업시설 개발 사업이다. 총 3개층으로 구성된 1만8690㎡(약 5600평) 규모의 공간에 엄선된 먹거리와 볼거리, 살거리가 함께 모여 있는 점이 소비자들의 발길을 끌고 있다는 평가다.
지난 2일 찾아간 고메이494 한남에는 사회적 거리두기 상황에도 불구하고 인파가 넘쳐났다. 인기를 끌고 있는 대표적 이유는 접근성이 좋은 입지에 자리잡았다는 점이다. 서울 지하철 6호선 한강진역에서 가깝고 한남대교와 강변북로를 이용해 차량으로도 편리하게 찾을 수 있다. 전체 차량을 대리주차(발렛)로 관리해 주차 편의성도 높였다.
국내 최고급 주택단지 내에 위치해 있다는 점도 고메이494 한남이 주목받은 이유 중 하나다. 최근 입주를 시작한 주택단지 '나인원 한남'과 공간을 공유하고 있다는 점에서 국내 최고급 거주단지에 대한 관심이 고메이494 한남으로 이어졌다는 분석이다. 특히 유명 연예인들이 입주했다는 소식이 언론 등을 통해 알려지면서 주목도는 더욱 높아지고 있다.

지난 주말 커피 매니아들의 발길이 끊이지 않는 블루보틀의 국내 5번째 매장 앞에 긴 대기 행렬이 한남대로와 접하는 보도까지 이어졌다. 이곳 블루보틀은 벌써 국내 매장 가운데 매출1등을 할 정도로 핫플레이스로 떠올랐다. 도심 속 여유를 컨셉트로 브런치와 디저트, 커피 등 음식과 디자인 가구를 함께 즐길 수 있는 서울 강남구 청담동 소재 카페 '앤더슨씨'도 마찬가지였다. 프랑스 대통령 관저 '엘리제궁'에서 쓰이는 식기로 유명한 '베르나르도'는 전세계 최초로 카페 컨셉으로 마련돼 럭셔리 테이블웨어를 직접 써볼 수 있어 여성 고객들이 북적였다.
한 층을 내려가면 고메이494의 핵심인 식품관과 푸드코트 공간이 펼쳐진다. 2016년 서울 압구정동에서 시작해 유명세를 얻은 '아우어베이커리'는 미리 안내한 시간에 따라 갓구운 빵이 나오면서 발길이 끊이지 않았다. 캐주얼 다이닝 공간으로 마련된 푸드코트에도 다국적 음식을 즐길 수 있다. 미쉐린 빕구르망에 선정된 칼국수 맛집 '밀본', 소곱창 쌀국수로 유명한 '땀땀', 일본 가정식 '아카마루' 등 압구정 고메이494에서 인기있는 유명 맛집들도 자리했다. 현선이네, 삐삣버거 등 서울 용산을 거점으로 성장해온 브랜드들도 맛볼 수 있다.
먹는 것 뿐만 아니라 만드는 것도 즐기려는 수요에 대응하기 위해 쉬운 요리부터 전문가 요리까지 배울 수 있는 쿠킹 스튜디오 '라퀴진'도 마련됐다. 한우 오마카세로 유명한 '수린'과 초밥 전문점 '스시노아야', 프렌치 차이니즈 레스토랑 '피에세', 모던 한식점 '일상담미' 등 한중일 파인다이닝 레스토랑도 입점했다.
미각 뿐만 아니라 청각과 시각적 요소를 즐기고자 하는 소비자들을 위한 공간도 입구 쪽에 마련됐다. 미래지향적인 디자인으로 음악 애호가들의 사랑을 받고 있는 '드비알레'의 플래그십 스토어를 아시아 최초로 선보였다. '리스닝룸 바이 오드'에서는 전세계 엄선된 18개 하이엔드 오디오 브랜드를 직접 경험할 수 있다.
갤러리아가 운영하는 VIP 전용 라운지 '메종 갤러리아'도 마련됐다. 지난해 대전에 외부 VIP 라운지로 첫 선을 보인 이후 고메이494 한남에 두 번째로 문을 열었다. VIP를 위해 특별히 큐레이팅한 상품과 라이프스타일 관련 클래스를 체험할 수 있는 복합 휴식 공간이다. 내부에는 가구, 조명, 식기 등 해외 유명 디자이너의 상품을 전시해 방문객들이 직접 체험해 볼 수 있다. 국내외 유명 갤러리와 협업해 작품을 전시하고 정기 아트 클래스도 주기적으로 열리고 있다.
갤러리아는 이처럼 다양한 즐길 거리를 방문객들이 원하는 방식으로 즐길 수 있도록 '어트랙션' '라이프스타일' '마켓' '프리미엄' 등 4개 공간으로 구분해 배치했다.
박정훈 한화갤러리아 영업본부장은 "갤러리아의 프리미엄을 강북의 문화 중심지 한남에 선보였다는 점에서 사내에서도 관심이 크다"며 "앞으로 고메이494 한남을 시작으로 도심형 프리미엄 복합 플랫폼의 가능성을 열어갈 것"이라고 말했다.
[박대의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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