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치
통합당 원내대표 경선 '윤곽'…주호영 오후 출마 선언
입력 2020-05-04 11:48  | 수정 2020-05-11 12:05

미래통합당 원내대표 경선이 나흘 앞으로 다가오면서 후보군의 윤곽이 서서히 드러나고 있습니다.

오늘(4일) 통합당에 따르면 주호영 의원은 오후 국회에서 원내대표 경선 출마를 선언합니다.

21대 국회에서 당내 최다선인 5선이 되는 주 의원은 전날 4선 이상 중진들의 만찬에서도 출마 의사를 밝혔습니다.

이에 따라 공개적으로 경선 출사표를 던진 의원은 이명수·김태흠 의원과 함께 3명이 됩니다.


이들 외에도 조해진·권영세 당선인이 출마 여부를 놓고 고심을 거듭하고 있습니다. 이들이 모두 출마할 경우 5파전 구도가 형성될 가능성이 거론됩니다.

이들의 출마 여부를 결정짓는 변수 중 하나는 정책위의장 '러닝메이트'가 될 전망입니다.

원내대표 후보는 자신이 지명하는 정책위의장과 경선에 함께 출마합니다. 보통은 후보자와 다른 계파·지역의 정책위의장을 선택해 표의 확장성을 넓힙니다.

경남 밀양·의령·함안·창녕이 지역구인 조해진 당선인의 경우 수도권 출신 러닝메이트를 물색하느라 출마 여부를 확정 짓지 못하고 있습니다.

그는 통화에서 "러닝메이트를 아직 구하지 못했다"며 "오늘 중 노력해보고 결론을 내릴 것"이라고 했습니다.

한 재선 의원은 통화에서 "몇몇으로부터 연락을 받았지만 모두 거부했다"며 "정책위의장을 구하지 못해 포기하는 후보도 나올 것"이라고 내다봤습니다.

모레(6일)∼7일 경선 후보 등록 직전까지 후보 간의 물밑 합종연횡이 이뤄질 가능성도 있습니다.

한 5선 의원은 통화에서 "(출마 의사자들이) 오늘 많이 만나는 것 같다. 내일쯤 되면 의사를 표명할 분이 1∼2명 정도 더 있지 않겠느냐"고 예상했습니다.

유승민계 수도권 3선으로 경선 출마가 거론됐던 유의동 의원은 이날 불출마를 선언했습니다.

그는 페이스북에서 "정말 큰 일을 이뤄내기 위해서 때로는 저의 열정 역시 절제돼야 할 때도 있다"라고 밝혔습니다.

출마가 유력했던 김기현 당선인 역시 불출마를 택했습니다. 그는 통화에서 "당이 어려운 국면에 자리다툼 하는 모습이 바람직하지 않다고 생각했다"고 설명했습니다.

경선 구도가 어떻게 짜이든 표심을 가르는 핵심 쟁점은 김종인 비대위에 대한 찬반이 될 전망입니다.

현재까지 거론되는 인사 중에서는 주호영 의원·권영세 당선인이 김종인 비대위에 찬성 입장, 김태흠 의원·조해진 당선인이 자강을 주장하는 입장입니다.

[MBN 온라인뉴스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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