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투자증권은 4일 종근당에 대해 지난 1분기 시장 기대를 뛰어 넘는 실적을 내놓은 데다 올해 R&D 파이프라인의 가시적 성과가 기대된다며 투자의견을 기존 11만원에서 13만원으로 올렸다. 투자의견은 '매수'를 유지했다.
종근당은 지난 1분기 별도 기준 매출 2927억원, 영업이익 261억원의 실적을 기록했다. 전년 동기 대비 매출과 영업이익이 각각 25.2%와 56.2% 늘었다. 같은 기간 당기순이익은 67.9% 증가한 179억원을 남겼다.
진홍국 연구원은 "폐렴구균백신 프리베나와 위식도역류질환 치료제 케이캡의 매출이 급증하며 매출 증가를 견인했다"며 "견조한 매출 증가와 더불어 코로나19 확산으로 마케팅비, 연구개발비 등이 줄며 판관비 증가율도 8%에 그쳤다"고 설명했다.
한국투자증권은 종근당이 올해 내놓을 R&D 성과에도 주목해야 한다고 조언했다. 경구용 자가면역질환 치료제 CKD-506의 임상 2a상 결과가 올해 하반기 학회를 통해 공개될 예정이며, EGFR·c-Met 이중항체 CKD-702는 비소세포폐암 적응증으로 국내에서 임상 1상에 진입했고 전임상 결과는 다음달 온라인으로 열릴 미국암연구학회(AACR)에서 발표될 예정이다.
진 연구원은 "종근당은 국내 대형 제약사들 대비 밸류에이션이 싼 편"이라며 "파이프라인에 대한 기대감이 크게 없기 때문이었다"고 말했다. 그러나 "올해 파이프라인이 가시적 성과를 나타내 밸류에이션 리레이팅을 기대한다"고 강조했다.
[디지털뉴스국 한경우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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