유안타증권은 4일 메리츠증권에 대해 업황 둔화에도 경쟁력을 앞세워 어닝서프라이즈를 달성했다며 투자의견 '매수', 목표주가 4500원을 유지했다.
메리츠증권의 1분기 연결 이익은 1023억원으로 컨센서스 784억원 대비 크게 웃돌았다.
정태준 유안타증권 연구원은 "투자은행(IB) 수수료수익이 추정치를 크게 상회하며 서프라이즈 달성했다"라며 "타사들이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으로 업황 둔화에 따라 IB 수수료수익이 감소하는 가운데 메리츠증권은 오히려 크게 증가했다는 점이 고무적"이라고 분석했다.
특히 연결 이자손익이 당초 추정치를 크게 뛰어넘었는데 이는 메리츠캐피탈이 예상보다 자산을 확대했기 때문으로 유동성 확보와 투자자산 확대를 위한 조달 증가에 기인한 것으로 확인된다.
정 연구원은 "트레이딩과 상품손익 측면에서도 시장 예측(연결 937억원, 별도 929억원 손실)보다 적은 규모로 집계돼 타사 대비로도 현저히 양호한 수준"이라며 "이밖에 고정이하 여신의 대부분을 차지하는 하이난 그룹 관련 포지션이 성공적으로 매각될 경우 충당금 환입이 발생할 것"이라고 내다봤다.
[디지털뉴스국 김규리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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