부동산
"포스트 코로나시대 사무실 복귀해도 임직원 2m 간격유지 유의해야"
입력 2020-05-03 13:31 
재택근무에서 복귀한 후에도 사무실에서 사회적 간격을 유지하는 사무실 전경. <사진제공=쿠시먼앤드웨이크필드>


"직원들이 코로나19 재택근무를 마치고 업무에 복귀하더라도 사무실내 직원들 동선은 '사회적 거리두기' 6피트(약 2m) 간격을 유지해야 한다. 이 때문에 재택근무 확대 추세에도 불구하고 실제 사무실 공간은 축소되지 않을 수도 있다."
글로벌 부동산서비스업체 쿠시먼앤드웨이크필드가 코로나19 이후 재택근무를 마치고 복귀하는 사업장을 위한 가이드북 '복귀지원지침서'를 발표했다. 건물 임대인과 임차인 모두에게 도움을 주기 위한 목적인데 포스트 코로나 시대 오피스 변화도 엿볼 수 있다. 이 회사는 합작법인 벤키서비스와 손잡고 중국에서 관리하는 오피스 공간(7432만2432㎡규모)에 1만개 기업과 100만명에 육박하는 직원들을 복귀시킨 경험을 바탕으로 지침을 도출했다.
예를 들어 우선 외부인 출입을 통제하기 위해 출입구 숫자를 줄이는 등 제한이 필요하다. 외부 손님을 맞이하는 리셉션 데스크에도 외부인 접촉을 줄이는 투명판을 세우거나 가급적 가구 등을 줄여 접촉면을 줄이는 방안을 강구할 수 있다. 또 엘리베이터 안이나 복도에서도 별도 표기를 통해 사회적 간격을 유지하도록 유도할 수 있다.
사무실 공간 바닥에도 직원의 행동반경을 안내하는 시각 디자인 패턴을 넣는 것도 방법이다. 아울러 회사 문 손잡이 등 접촉면을 줄이기 위해 항시 열어놓는 문을 두거나 전등 스위치를 종일 켜놓고 자주 만지지 않게 할 수도 있다. 회의실에 공용 전화기를 두기보다는 직원들이 각자 모바일폰을 사용하도록 독려할 수 있다. 가급적 사내 동선도 시계방향으로 통일하는 식으로 통제 가능하게 할 수 있다.
빌딩 관리 회사는 정기적으로 각 층마다 오가는 인구 규모를 모니터링해 밀도를 체크하고, 상주할 필요가 없는 인력이라면 재택근무로 돌리는 것도 고려해야 한다. 각 책상 위에 개별 물건을 쌓아두지 않도록 조치하고 책상을 공유하는 사무실의 경우 일회용 시트 등을 사용해 청결을 유지하는 것도 방법이다.

황점상 쿠시먼앤드웨이크필드 한국지사 대표는 "코로나19 이후 기업들이 급격히 사무실 공간을 줄이거나 하지는 않겠지만, 지금과는 다르게 공간을 사용하려는 움직임이 있을 것이다"라고 밝혔다.
쿠시먼앤드웨이크필드의 복귀지침 '더 세이프 6' 업무환경 준비는 ▷건물-청소계획 및 복귀 전 점검 등 ▷인력-업무 복귀, 교대·일정 관리 및 직원 커뮤니케이션의 결정 정책 수립 ▷접근제어-안전 및 건강 점검, 건물 안내데스크, 배송·수신, 엘리베이터 및 방문자 정책에 대한 프로토콜 시행 ▷사회적거리두기 계획-일정 관리 및 사무실 트래픽 패턴에 대한 지침 준수 ▷접점 감소 및 청소-오픈 도어, 클린 데스크, 공통 영역 정기적인 청소 ▷자신감을 위한 소통-복귀하는 직원들이 느낄 수 있는 두려움을 인식하고 투명한 소통과 정기적 경청 및 조사 등 6개 항목으로 구성됐다.
[이한나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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