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치
20일 만에 돌아온 김정은…트럼프 "건강하게 돌아와 기쁘다"
입력 2020-05-03 08:40  | 수정 2020-05-03 09:19
【 앵커멘트 】
일각에서 '사망설'까지 나온 김정은 북한 국무위원장이 20일 만에 모습을 드러냈습니다.
비료공장 곳곳을 걸어다니고 흡연하는 모습까지 공개하며 건재함을 과시했는데요.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은 직접 "건강하게 돌아온 것을 보게 돼 기쁘다"며 환영의 뜻을 나타냈습니다.
김문영 기자가 보도합니다.


【 기자 】
북한 평안남도에서 그제(1일) 열린 순천인비료공장 준공식.

검은 인민복 차림의 김정은 북한 국무위원장이 뚜벅뚜벅 걸어옵니다.

'사망설'까지 돌았지만 보란 듯이 20일 만에 공개 활동에 나선 겁니다.


연단에 앉은 김 위원장은 김재룡 내각총리와 웃으며 대화를 나누거나 박수를 치는 등 여유 있는 모습이었습니다.

▶ 인터뷰 : 조선중앙TV
- "우리 당과 국가 무력의 최고 영도자 김정은 동지께서 준공테이프를 끊으시었습니다."

김 위원장의 건재함을 과시하려는 듯, 담배를 피우는 장면도 공개했습니다.

김 위원장의 친동생인 김여정 노동당 제1부부장은 그 옆을 밀착 수행하고, 오른편에 앉는 등 '살아있는 백두혈통'으로서의 위상을 과시했습니다.

김 위원장이 모습을 드러내자 워싱턴포스트는 잠행의 원인이 코로나19에 있다고 짚었습니다.

김 위원장이 지난달 중순 자신의 주변 인사들이 발열 증세를 보이자 원산으로 피신간 것으로 한미 당국은 파악하고 있다는 보도입니다.

하지만, 태양절 참배 불참 등 풀리지 않은 의문이 있는 만큼 원인을 속단하기엔 이릅니다.

한편, "제대로 걷지 못하는 상태"라거나 "99% 사망을 확신한다"고 전한 태영호·지성호 당선인은 입장이 곤란해졌습니다.

청와대는 '사망설'과 '위중설'이 무책임했다고 비판했고, 여권도 사과를 요구했습니다.

이런 가운데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은 김 위원장의 복귀 소식에 "건강하게 돌아온 모습을 보게 돼 기쁘다"며 자신의 트위터에 직접 환영의 뜻을 남겼습니다.

MBN뉴스 김문영입니다. [nowmoon@mbn.co.kr]

영상편집 : 양재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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