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제
"나도 아빠됐다" CNN 성소수자 앵커 앤더슨 쿠퍼 득남
입력 2020-05-01 17:00 
CNN 간판스타 앵커인 앤더슨 쿠퍼가 30일(현지시간) 자신의 SNS에 경사스러운 득남 소식을 알렸다. <사진출처=앤더슨 쿠퍼 인스타그램 캡쳐>

성소수자로 알려진 CNN 간판앵커 앤더슨 쿠퍼(53)가 아들을 출산했다.
쿠퍼 앵커는 30일(현지시간) 자신의 SNS에 "내가 월요일에 아빠가 됐다"고 밝혔다. 이어 "지금까지 입밖으로 소리내어 말한 적이 없는데 아직까지도 놀랍다"면서 "내가 아빠다. 나에게 아들이 생겼다. 우리 아이를 소개한다"고 감격스러운 소감을 전했다.
쿠퍼 앵커는 그러면서 "게이로서 아이를 낳을 수 있으리라고는 생각지도 못했다"며 "지금 이 길을 지나간 선배들과 아이의 탄생을 돌봐준 의료진 등 모두에게 감사 인사를 전한다"고 밝혔다.
쿠퍼는 이번 출산을 대리모를 통해 진행한 것으로 알려졌다. 그는 "그 중에서도 와이엇을 품어주고 보살펴준 대리모에게 누구보다 감사한다"며 "해당 대리모에겐 아름다운 가족이 따로 있다. 나와 와이엇에게 끝없는 지지를 보내준 그녀의 훌륭한 남편과 아이들에게 정말이지 고마움을 느낀다"고 강조했다. 쿠퍼의 동성파트너는 현재 공식적으로 알려진 이가 없는 상태다.
CNN 간판스타 앵커인 앤더슨 쿠퍼가 대리모 출산을 통해 낳은 아들 '와이엇'. <사진출처=앤더슨 쿠퍼 인스타그램 캡쳐>
CNN은 이 같은 소식을 전하며 "시청자들에게 큰 놀라움으로 다가왔다"고 전했다. 쿠퍼는 지금까지 출산과 관련된 언급을 전혀 하지 않았다. 새로 태어난 아들의 이름은 죽은 부친과 모친의 이름을 따 '와이엇 모건 쿠퍼'로 정하기로 했다고 외신들은 전했다. 쿠퍼는 "(나의)아빠만큼 좋은 아빠가 되고 싶다"며 뿌듯함을 감추지 못했다. 이어 "내 부모님과 형 카터가 살아서 와이엇을 만날 수 있었으면 좋았을 것"이라면서도 "그들의 사랑이 나와 와이엇 안에 남아있고 우리 가족이 계속 이어질 것을 알기에 기쁘다"고 전했다.
작가였던 부친 와이어트 에머리 쿠퍼와 유명 패션 디자이너인 모친 글로리아 반더빌트 사이에서 태어난 그는 2012년 자신이 동성애자임을 밝혔다.
[고보현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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