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조원 이상 투자자 손실을 낸 라임 사태의 핵심 인물로 꼽히는 김봉현 전 스타모빌리티 회장(46·구속)이 수원여객 자금 횡령 혐의로 검찰에 넘겨졌다.
1일 경기남부지방경찰청 지능범죄수사대는 김 전 회장을 수원여객 운영자금 241억원을 횡령한 혐의(특정경제범죄가중처벌법상 횡령 등)으로 수원지검에 구속송치했다.
김 전 회장은 스타모빌리티 사내이사 김 모씨(58·구속기소), 수원여객 재무담당 임원 김 모씨(42·수배중)와 공모해 수원여객 자금을 횡령한 혐의를 받는다.
김 전 회장은 수사망이 좁혀오자 지난 1월께 잠적했다가 지난달 경찰에 붙잡혀 같은달 26일 구속됐다. 김 전 회장은 스타모빌리티에 투자된 라임 자금 등 517억원을 가로챈 혐의도 받고 있다. 경찰은 "김 전 회장에 대한 수사를 일단락지었다"면서 "해외 도주 공범 검거에 주력하는 한편 필요한 보강수사도 진행할 예정"이라고 밝혔다.
한편, 라임사태 핵심 피의자인 이종필 전 라임자산운용 부사장(42·구속) 등의 신병을 확보한 검찰은 '황금연휴'도 반납하고 조사를 이어가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이 사건을 담당하는 서울남부지검 형사6부(부장검사 조상원) 수사팀은 연휴에도 출근해 이 전 부사장 등 구속 피의자 조사를 이어가고 있는 것으로 전해졌다. 특히 이 전 부사장에 앞서 구속한 공범들의 구속기간 만료가 다가오면서 보강수사에 박차를 가하는 모습이다.
[이윤식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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