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치
탈북민단체 "태영호·지성호 당선 알리는 대북전단 뿌렸다"
입력 2020-05-01 14:40 
탈북민 중 처음으로 지역구 국회의원에 당선된 태구민.[사진 출처 = 연합 뉴스]

탈북민단체가 제21대 총선에서 북한 출신 인사 태영호 미래통합당·지성호 미래한국당의 당선 소식을 알리는 내용의 대북 전단을 날려 보냈다.
자유북한운동연합은 30일 인천시 강화군 양사면에서 탈북민 2명의 당선 소식을 알리는 대북 전단 50만장을 대형 풍선에 매달아 날려 보냈다고 1일 밝혔다.
이 단체는 같은 내용을 담은 소책자 500권과 USB·SD카드 2000개, 1달러 지폐 2000장도 함께 보냈다.
자유북한운동연합 관계자는 "탈북민이 국회의원에 당선된 사실이 북한 주민들에게 알려지면 '자유민주주의 대한민국'이 어떤 곳인지 실감할 것"이라며 "대북 전단을 계속 보낼 계획"이라고 설명했다.

한편 이번 총선에서 태 당선인은 '보수 텃밭'으로 꼽히는 강남갑 선거구에 출마해 당선됐다. 탈북민이 비례대표가 아닌 지역구 국회의원으로 당선된 것은 이번이 처음이다.
영국 주재 북한 공사 출신인 태 당선인은 2016년 8월 탈북해 한국으로 망명한 뒤 강연·저술 활동 등으로 이름을 알렸다.
아울러 북한 출신 지 당선인은 1996년 화물열차에서 석탄을 훔치려다 굶주림에 탈진해 선로에서 기절한 뒤 열차사고로 왼팔과 다리를 잃었다.
그는 한국에서 북한인권단체 '나우'(NAUH)를 운영하며 북한 장애인의 인권 개선에 앞장서왔다. 이번 총선에서 통합당의 비례대표 위성정당인 한국당 비례대표로 당선됐다.
[디지털뉴스국 김정은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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