앤서니 파우치 미국 국립보건원 산하 국립알레르기·전염병연구소(NIAID) 소장이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과 관련해 스포츠 경기 일정의 재개는 '시기상조'라는 의견을 내놨습니다.
파우치 소장은 지난달 한국시간 30일 미국 뉴욕타임스와 인터뷰에서 "모든 스포츠가 다시 열리면 좋겠지만 전문가로서 현재 미국 상황을 보면 아직 준비되지 않았다고 말할 수밖에 없다"고 밝혔습니다.
파우치 소장은 도널드 트럼프 미국 행정부 내에서도 코로나19 태스크포스(TF)의 '간판'으로 평가받는 인물입니다.
그는 이 인터뷰에서 "선수와 팬 등 모든 부문에 대한 안전이 확실해야 스포츠 경기를 재개할 수 있다"며 "그렇지 않으면 내키지 않더라도 이번 시즌을 건너뛰어야 한다"고 강조했습니다.
파우치 소장은 또 "어떤 종목의 경우 일정을 재개할 준비가 돼 있을지도 모르지만 현재로 보면 때가 아니다"라며 "아무리 코로나19를 예방하기 위한 조치에 충실하더라도 감염 위험성에서 완벽히 벗어나기는 불가능하고 다만 가능성을 낮추는 정도가 되기 때문"이라고 설명했습니다.
그는 "우리가 성급하게 예전으로 돌아가려고 하면 몇 주 전의 상황으로 돌아갈 수 있다"고 경고했습니다.
[MBN 온라인뉴스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