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시아나 샌프란시스코 노선 운항 재개

아시아나항공이 2013년 발생한 착륙사고로 운항 정지 처분을 받았던 인천∼미국 샌프란시스코 노선 운항을 재개한다.
30일 항공업계에 따르면 아시아나항공은 다음달 1일부터 인천~샌프란시스코 노선을 주3회(수·금·일요일) 운항한다. 이는 지난 14일 국토교통부가 내린 운항 정지기간(45일)이 끝남에 따라 여객 영업을 재개하는 것이다. 아시아나항공은 샌프란시스코 노선 수요가 있을 것으로 판단해 주3회 운항키로 했다.
지난 2013년 7월 6일 아시아나 OZ214편은 샌프란시스코 공항에 착륙하다 활주로 앞 방파제에 충돌했다. 이 사고로 승객 307명 중 중국인 3명이 숨지고 187명이 다쳤다. 국토부는 2014년 11월 조종사 과실을 이유로 해당 노선에 45일간 운항 정지 처분을 내렸다. 아시아나항공은 불복 소송을 내고 판결 전까지 운항을 계속하게 해달라는 집행 정지(가처분) 신청도 냈다. 하지만 1·2심, 대법원 모두 국토부의 운항 정지 처분이 적법하고 판단하면서 아시아나항공은 지난 3월 1일부터 4워 14일까지 해당 노선의 운항을 중단했다.
다만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확산에 따른 여객 수요 감소로 72개 국제노선 중 11개만 남기고 운항을 중단해왔던 만큼 샌프란시스코 운항 정지 처분으로 인한 아시아나항공의 손실은 크지 않은 것으로 보인다. 현재 아시아나항공의 미국 노선은 뉴욕과 LA 등 2개만 운영하고 있다. 한편 아시아나항공은 5월 1일부터 일본 정부의 입국 제한 강화 조치로 중단됐던 인천∼일본 나리타(成田) 노선 운항도 주 1회 재개한다.
[원호섭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