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회
강원도, 도내 기업 러시아 판로개척 위한 `북방시장 진출전략 가이드북` 제작·배포
입력 2020-04-30 12:34 

코로나19 사태가 계속돼 러시아와 교역이 주춤해진 가운데 강원도는 러시아 지역 주요 소비시장과 타깃 품목을 분석한 결과를 바탕으로 '북방시장 진출 전략 가이드북'을 발간했다고 30일 밝혔다. 강원도는 도내 수출기업을 대상으로 가이드북을 배포하고 있다. 여기에는 러시아의 통상 동향과 주요 수출 품목, 진출기업 성공사례, 통관·인증절차, 온라인 시장 진출 등 도내 기업들의 러시아 시장 진출을 위한 정보들이 자세히 정리돼있다.
강원도는 러시아 투자유치 자문관 협조를 얻어 가이드북에 기재된 주요 타깃 품목의 진출을 적극 지원하기로 했다. 대표적인 사업은 '강원 화장품 북방시장 진출 전략 온라인 세미나'다. 강원도는 지난 27일 도내 기업들의 이해를 높이기 위해 온라인 동영상 형태로 진행했다. 도내 기업인이라면 누구나 세미나를 시청할 수 있도록 유튜브에 업로드도 마쳤다. 세미나는 러시아에 화장품 시장 진출을 위한 단계적 전략을 소개해 초보 수출기업들도 영상 내용을 쉽게 활용할 수 있다. 강원도는 향후에도 특정 주제에 따라 온라인 세미나를 수시로 개최할 계획이다. 강원도 러시아본부측은 "코로나19로 도내 수출기업들의 경영 불안정이 장기화되고 있어 온라인 교육 등을 통해 기업들의 북방시장 진출 기반을 마련하고 있다"며 "대러 주요 수출품의 시장진입 전략 자료를 주기적으로 제작해 온라인상에 제공할 것"이라고 밝혔다.
이와 함께 강원도는 현지 동향 정보 제공, 소비자 구매 선호도 조사, 대형 바이어 발굴 등 지사화 사업을 통한 마케팅도 지원한다. 강원도 관계자는 "포스트 코로나에 대비해 사전 마케팅에 힘쓰면 향후 러시아 시장 진출이 수월해질 것"이라며 "코로나19 극복을 위한 수출기업들의 새로운 돌파구가 러시아에서 시작되길 기대한다"고 말했다.
한편 러시아 전문가들은 코로나19 쇼크로 인해 러시아 경제가 2008년 글로벌 금융위기와 같은 위기에 처할 수 있다고 경고하고 있다. 최근 국제유가가 바닥인 가운데 러시아 루블화 가치는 15개월 만에 최저치를 기록하고 있다. 올해 러시아 1분기 국내총생산(GDP)은 마이너스 3%대 급락이 예상된다.
[김병호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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