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속옷 빨래` 숙제 영상 이번이 처음 아니다…과거 영상 재유포로 2차 피해 우려

'속옷 빨래'로 논란을 일으킨 A 교사가 과거에 올린 영상이 온라인상에서 확산 중인 정황이 포착돼 2차 피해 우려를 낳고 있다.
A 교사는 과거에도 속옷 빨래를 숙제로 내준 후 학생들의 동의 없이 자신이 운영 중인 유튜브 채널이나 블로그에 사진과 영상을 올린 것으로 드러났다.
특히 1년 전에는 같은 과제를 내준 뒤 아이들 숙제 사진을 모아 영상물로 만들어 '섹시 팬티'라는 제목으로 온라인상에 게재했다.
그런데 그가 제작한 영상이 다른 사이트로 연결되거나 불법 다운로드 중인 정황이 포착돼 경찰이 확인에 나섰다.

울산지방경찰청은 일부 음란물 사이트에 해당 교사가 올린 영상이 재유포됐다는 신고를 받아 관련 내용을 수사하고 있다고 밝혔다.
누리꾼은 "아이들이 걱정된다", "아동 성애자들이 이걸 보고 무슨 생각을 하겠느냐"며 염려를 표했다.
A 교사를 둘러싼 논란은 지난 27일 한 포털사이트 게시판에 '초등학교 1학년 선생님 정상인가요'라는 글이 올라오며 시작됐다.
그는 학생들 사진과 인사 글에 성적으로 부적절한 댓글을 남겼으며, 항의를 받은 후에도 속옷 세탁 숙제를 내주고 '분홍색 속옷. 이뻐여(예뻐요)', '이쁜 속옷(?) 부끄부끄' 등 댓글을 달았다.
언론 보도를 통해 논란이 커지자 그는 자신의 사회관계망서비스(SNS) 계정에 '학부모와 소통이 덜 된 상태에서 과제를 내준 것은 실수다', '더는 마녀사냥을 지켜볼 수 없다. 포털사이트 게시판이나 맘카페 실명제를 위한 운동을 전개하고 싶다'는 취지의 글을 올려 또 한번 논란을 일으켰다.
한편 울산교육청은 A 교사를 아동복지법 위반으로 경찰에 신고했고, 울산지방경찰청 여성청소년계가 수사에 착수했다.
A 교사의 파면을 촉구하는 국민 청원은 이날 현재 13만 명 이상의 동의를 얻고 있다.
[디지털뉴스국 홍연우 인턴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