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팬데믹에 마음 바꾼 몰리나 "다른팀에서라도 몇 년 더 뛰고싶다"
입력 2020-04-30 02:52 
몰리나가 현역 연장 의지를 분명히했다. 사진=ⓒAFPBBNews = News1
매경닷컴 MK스포츠(美 알링턴) 김재호 특파원
'예비 FA' 야디에르 몰리나(37)의 마음이 변했다.
몰리나는 30일(한국시간) 보도된 'ESPN'과의 인터뷰에서 "내 첫 번째 옵션은 세인트루이스지만, 만약 팀이 나와 재계약하지 않는다면 FA 시장에 나가겠다"고 말했다.
앞서 지난 1월 몰리는 "세인트루이스와 계약 연장이 되지 않으면 은퇴하겠다"는 뜻을 밝혔었다. 은퇴도 고려하겠다는 뜻이었는데 여기서 완전히 마음이 바뀐 것.
아무도 예상하지 못했던 변수가 그의 마음을 바꿨다.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으로 인한 팬데믹이 그것이다. 그는 "지금 이 팬데믹 상황이 모든 것을 바꿨다. 이 상황은 나를 정신적으로 변하게 만들었다. 내가 원하는 것은 경기를 하는 것"이라며 마음을 바꾼 이유를 설명했다.
몰리나는 2020시즌 세인트루이스와 3년 6000만 달러 계약이 끝난다. 지금까지 세인트루이스 한 팀에서만 16시즌을 뛰며 두 번의 월드시리즈 우승에 기여했고 올스타 9회, 골드글러브 9회, 실버슬러거 1회를 수상했다.
그는 "이 끔찍한 상황이 일어나기전에는 2020시즌이 내 마지막 시즌이 될 확률이 50대 50정도라고 생각했다. 지금은 아니다. 가장 중요한 것은 사람들의 건강이고 팬데믹 상황을 이겨내는 것이다. 아주 어려운 상황이다. 그 목표를 이루고 2020시즌을 시작할 수 있게된다면 대화를 해볼 것"이라며 현역 연장 의지를 분명히 했다.
그는 "38세 포수가 기회를 갖기 어려운 것이 이 업계의 현실"임을 인정하면서도 "계속 뛸 준비가 됐다고 생각한다. 지금 내 몸 상태는 아주 좋다. 무릎도 좋고, 마음가짐도 잘돼있다. 몸 상태는 괜찮다. 그렇기에 2년 더 뛰겠다고 말한 것"이라며 자신감을 드러냈다. greatnemo@maekyung.com[ⓒ 매일경제 & mk.co.kr,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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