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치
홍준표 원내대표 조기 사퇴설 '쏙'
입력 2009-03-03 15:03  | 수정 2009-03-03 19:12
【 앵커멘트 】
조기 사퇴설까지 나왔던 홍준표 한나라당 원내대표에게 다시 힘이 실리고 있습니다.
야당과의 쟁점법안 협상을 승리로 이끈 홍 원내대표가 5월까지인 임기를 무난히 채울 것으로 보입니다.
송찬욱 기자가 보도합니다.


【 기자 】
홍준표 한나라당 원내대표의 조기 사퇴설이 수면 밑으로 가라앉았습니다.

그동안 민주당에 끌려다니는 모습을 보여 쟁점법안 처리가 지지부진하자 한나라당 내부에서 원내대표 경질론도 만만치 않았습니다.

하지만, 이번 쟁점법안 처리가 사실상 한나라당 승리로 끝나자 홍 원내대표의 당내 위상이 크게 올랐습니다.

공성진 한나라당 최고위원은 한 라디오에 출연해 "이번에 합의를 도출했기 때문에 당내 평가도 호의적"이라며 "홍 원내대표가 자리를 지킬 것"이라고 말했습니다.


그동안 쟁점법안 처리 지연에 불만을 표시했던 친이계 의원들이 홍 원내대표의 역할을 높게 평가한 대목입니다.

실제 당 내 조기 교체설이 나올 당시 2월 임시국회가 끝나면 거취를 밝히겠다던 홍준표 원내대표는 4월 임시국회 전략을 언급하며 한층 여유로운 모습입니다.

▶ 인터뷰 : 홍준표 / 한나라당 원내대표
- "4월 본회의는 미리 처리된 법안들을 중심으로 처리하고 그리고 추경논의를 본격적으로 해야하기 때문에…"

이에 따라 조기과열 양상을 보이던 안상수, 정의화 의원 등 차기 원내대표 후보들의 움직임도 가라앉을 것으로 보입니다.

또한, 차기 원내대표가 갖출 덕목도 쟁점법안 처리를 위한 추진력에서 당내 계파를 아우를 수 있는 친화력으로 바뀔 가능성이 높습니다.

홍 원내대표가 사실상 임기를 채우고 명예퇴진할 것으로 보여 차기 원내대표 후보들의 물밑 선거전도 냉각기에 접어들 전망입니다.

mbn 뉴스 송찬욱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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