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제
야외 시험에 선글라스·핫팩 등장…"시험 봐서 후련해요"
입력 2020-04-26 19:30  | 수정 2020-04-26 20:34
【 앵커멘트 】
코로나19로 그동안 중단됐던 각종 시험도 다시 시작되는 모습입니다.
야외에서 치러진 시험장에는 겨울 외투에 선글라스까지 등장했고, 라텍스 장갑을 끼고 시험을 보는 풍경도 연출됐습니다.
길기범 기자입니다.


【 기자 】
마스크를 쓴 수험생들이 일렬로 대기 중입니다.

발열 체크는 물론 혹시 모를 자가격리자의 응시를 대비해 질병관리본부를 통해 응시자 명단도 일일이 대조를 마쳤습니다.

코로나19로 두 달 동안 미뤄졌던 보험설계사 시험이 재개됐습니다.

▶ 스탠딩 : 길기범 / 기자
- "사회적 거리두기로 인해 시험은 이렇게 야외에서 치러졌고, 책상 간 간격도 5m 정도 떨어뜨려 배치했습니다."

야외 시험인 만큼 진풍경도 벌어졌습니다.


두꺼운 겨울 외투에 담요는 물론 핫팩까지 등장했고, 햇살을 피해 선글라스를 낀 응시생도 있었습니다.

바람까지 부는 악조건이었지만 그래도 연기됐던 시험을 볼 수 있어 다행입니다.

▶ 인터뷰 : 김영오 / 인천 계산동
- "걸리적거릴까 봐 최대한 가방도 안 들고 단출하게 왔습니다. 후련하게 다 정리가 된 것 같아서 기분이 좋습니다."

지난 2월 시험 이후 네 차례 연기됐던 토익시험도 치러졌습니다.

혹시나 감염될까 마스크에 라텍스 장갑까지 껴야 하지만 시험이 너무나 반갑습니다.

▶ 인터뷰 : 이요한 / 인천 가정동
- "코로나보다는 공무원 시험을 더 빨리 준비하고 싶다는 마음이 조금 더 컸던 것 같아요."

5급 공채 등 공무원 시험과 공공기관은 물론 포스코 등 민간 기업의 채용 일정도 속속 확정되는 상황.

코로나19로 잠시 멈췄던 채용시장이 다시 기지개를 펴고 있습니다.

MBN 뉴스 길기범입니다. [road@mbn.co.kr]

영상취재 : 변성중 기자·정지훈 VJ
영상편집 : 오광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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