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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생활 논란` 약쿠르트 SNS 게시물·폭로글 삭제…피해자 "집 찾아와 무서워 삭제"
입력 2020-04-24 17:30 
[매일경제 스타투데이 김소연 기자]
인기 유튜버 겸 약사 약쿠르트(본명 박승종)이 사생활 논란에 휩싸인 가운데 폭로글과 SNS 글이 모두 삭제돼 이목이 집중되고 있다.
24일 약쿠르트의 SNS는 모든 게시물이 삭제된 상태다. 이날 오후 한 온라인 커뮤니티에 자신에 대한 폭로글이 나온 뒤 논란이 불거지자 게시글을 모두 삭제한 것으로 보인다.
약쿠르트에 대한 폭로글은 이날 오후 1시께 온라인 커뮤니티에 "약사 유튜버 OOOO에 대해 폭로합니다"라는 제목으로 공개됐다. 작성자 A씨는 약쿠르트라는 이름을 직접 공개하지는 않고 '그', '약사' 등으로 칭했으나 약쿠르트의 유튜브 썸네일을 모자이크 처리한 채 공개해 누구인지 짐작케했다.
A씨는 약쿠르트의 영상을 보고 응원을 하게됐고 지난해 7월 인스타그램 DM을 통해 응원 메시지를 보낸 뒤 연락을 주고받다가 만나자는 제안에 응하게 됐다고 처음 인연을 맺게 된 계기를 설명했다. 이어 "저희 집에 온 그는 피임기구 없이 관계하지 않겠다고 말하는 저를 무시하고 그냥 관계를 가졌다”며 "피임기구 없이 억지로 관계를 했을 때 이 사람을 끊어냈어야 했는데 저는 그저 그 사람과 더욱 가까워졌다고만 생각하고 상황분별을 할 수 없었다"고 말했다.

약쿠르트는 A씨에 사귀자는 말을 하지도 않으면서 일주일에 한 차례씩 잠자리를 가지는 등 계속 만났고 A씨를 안심시키면서 생리 중일때도 관계를 가졌다고. 그러나 건강에 이상을 느낀 A씨는 "병원에 가지 말라"는 약쿠르트의 만류에도 병원을 찾았고 여러 성병균들이 양성으로 나와 충격을 받았다고 당시를 회상했다. A씨가 약쿠르트에게 옮은 성병균은 성관계를 통해 옮는 질병으로 평생 약을 먹으며 관리해야 하는 질병. 약쿠르트는 "왜 내가 전염시킨 것처럼 얘기를 하냐", "별 거 아닌 바이러스지만 미리 얘기 안 한 것은 미안하다" 등 대수롭지 않은 반응을 보였다고.
A씨에 따르면 약쿠르트는 이후에도 A씨에 '사귀는 사이는 아니'라고 선을 그으면서도 집을 찾아와 관계를 가졌다.
A씨는 "이미 자신에게 성병이 있는 걸 인지하면서도 최소한의 안전장치도 없이 계속 관계를 하고 미리 얘기도 해주지 않았던 것, 제가 성병에 옮은 걸 알고 회피하며 절 버렸던 것, 그리고 다시 찾아와서도 저를 그저 잠자리 도구로만 생각하며 자신의 즐거움만을 위해 절 이용했던 것이 아픈 마음의 상처"라며 "그 사람이 적어도 부끄러움을 느꼈으면 좋겠다. 정말 여성 건강 생각하고 생각하는 약사였다면 일말의 부끄러움은 갖고 살아가길 바란다"고 덧붙였다.
이 글은 현재 삭제된 상태다. 작성자는 "그 사람에게 연락와서 집에 찾아오고 자살하겠다고 해서 무서워서 일단 글 내린다"고 밝히며 내용을 모두 지웠다.
약쿠르트는 논란 이후 유튜브 채널과 SNS의 게시물을 모두 삭제했다. 논란이 커지고 있는 가운데 약쿠르트는 매체와 인터뷰에서 "뭐라 말하기 힘들다. 죄송하다"고 짧게 입장을 밝힌 뒤 취재진의 연락을 받지 않고 있는 등 이렇다할 상황 설명이나 사과를 하지 않고 있다.
ksy70111@mkinternet.com
사진제공| MBC[ⓒ 매일경제 & mk.co.kr,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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