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억울했던 볼 판정? 스트레일리 볼넷 후 ‘와르르’
입력 2020-04-23 21:16 
롯데 스트레일리가 4회 선두타자 볼넷 이후 3실점을 허용했다. 사진=롯데 자이언츠 제공
매경닷컴 MK스포츠 김성범 기자
몸쪽 꽉 찬 속구. 그러나 심판의 손이 올라오지 않았다. 결국 볼넷을 내줬고 3점을 내리 허용했다.
롯데 자이언츠 외국인 투수 댄 스트레일리(32)는 23일 사직구장에서 열린 삼성 라이온즈와 연습경기에 선발 등판해 4이닝 4볼넷 4피안타 2탈삼진 3실점을 기록했다. 총 73개 투구수 중 스트라이크가 42개, 볼이 31개로 제구가 흔들렸다. 결국 4회 집중타를 맞으며 무너졌다.
대량 실점의 출발점은 4회 선두타자 타일러 살라디노와의 승부였다. 2스트라이크를 일찌감치 잡은 스트레일리는 유인구 2개로 살리디노를 유혹했지만 방망이를 끌어내지 못했다. 2볼 2스트라이크.
유인구가 따라나오지 않자 스트레일리는 정공법을 택했다. 145km 몸 쪽 꽉찬 속구를 정보근의 미트에 꽂아넣었다. 살라디노도 꿈쩍하지 못한 공. 그러나 주심이 미동이 없었다. 볼 판정이었다. 멋쩍은 웃음을 지은 스트레일리는 이후 원바운드 공을 던졌고, 고개를 절레절레 흔들었다. 선두타자 볼넷.
주자가 된 살라디노는 스트레일리의 신경을 긁었다. 김상수 타석 때 원바운드 공이 나오자 2루 베이스를 훔쳤다. 이후는 집중타의 연속이었다. 스트레일리는 김상수 김동엽 김헌곤에게 연속 안타를 얻어맞으며 2점을 내줬다.
삼성의 응집력도 돋보였다. 강민호의 삼진 때 김헌곤이 2루를 훔쳤고, 이성규는 우익수 희생플라이로 한 점을 더 보탰다. 신인 김지찬도 우익수 뜬공으로 물러났지만 담장 앞까지 가는 타구를 날렸다. 1이닝 만에 실점이 0에서 3으로 늘어난 스트레일리는 4회를 끝으로 등판을 마쳤다.
메이저리그(MLB) 통산 803⅓이닝 44승 40패 ERA 4.56을 기록한 스트레일리는 노련한 투구로 ‘에이스 기대감을 모은다. 그러나 이 날은 예상치 못한 볼 판정 이후 동요된 투구를 펼쳤다. 안정감이 숙제로 남은 경기였다. mungbean2@maekyung.com[ⓒ 매일경제 & mk.co.kr,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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